[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그룹 르세라핌이 가창력 논란 속에서 코첼라 무대를 성료했으나 이를 계기로 가수들의 라이브가 화두에 올랐다.
르세라핌은 지난 13일과 20일(현지시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
지난 2022년 데뷔한 르세라핌의 코첼라 입성은 역대 K팝 아티스트 중 최단기간 내 이뤄진 성과였다. 하지만 무대 이후 이들의 실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며 그 의미마저 퇴색됐다는 혹평이 터져나왔다. 지난 13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코첼라 첫 무대에서 르세라핌은 불안한 가창력과 음이탈 실수를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르세라핌 등 많은 K팝 아이돌이 화려한 외관과 기록 세우기에만 급급해 정작 가수로서의 본질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보정 및 AR을 거친 국내 대부분의 무대들이 기만과 다름없으며 최소한 라이브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처럼 꾸며내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신랄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반면 K팝이 가진 비주얼과 에너지,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르세라핌의 코첼라 무대에 대해서도 다수 외신이 극찬하는 등 반응이 엇갈렸으며 가창력에만 치중하는 건 낡은 시선일 뿐 르세라핌이 선택과 집중으로 충분히 훌륭한 무대를 꾸몄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번 논란은 팬덤 위주로 확장되어 온 K팝 장르에서 실력에 대한 수요가 이전보다 커졌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다양성에 대한 수요에서 비주얼과 댄스 등이 복합적으로 갖춰진 지금의 K팝 무대들이 뻗어나왔지만 이젠 역으로 다시 가창력을 요구받고 있는 것. 누리꾼들 사이에는 비단 르세라핌뿐 아니라 가요계 전반을 두고 여러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계기로 K팝 풍경이 또 한번 변화해갈지 지켜볼 일이다.
또 르세라핌의 두 번째 무대 이후에도 AR 음향이 지나치게 컸다는 평과 훨씬 개선됐다는 호평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멤버들은 “우리의 첫 번째 ‘코첼라’를 통해 많은 부분을 배웠고 여러분과 함께 이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이 기억을 평생 가지고 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해 이후 행보를 궁금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