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천우희가 마지막엔 초능력 덕을 봤다.
9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극본 주화미/연출 조현탁) 마지막회에서는 죽은 귀주(장기용 분)를 되찾은 다해(천우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나(박소이 분)의 댄스 경연대회 당일, 다해는 귀주의 옷차림을 보고 “이나가 창고에 갇혔다고 알려줬을 때도 이 옷이었는데”라고 신기해했다. 귀주는 뭔가 깨달은 듯 자리를 떠났고, 귀주를 따라가 목덜미를 들춰본 다해는 “어제보다 옅어졌어. 그래서 서두르는구나, 시간이 없어서”라고 깨닫고는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일을 하려고? 역시 어쩔 수 없는 건가..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속상해 했다.
귀주는 “그딴 거 절대 아니야. 내가 왜 어떻게 그 시간으로 가게 될 지는 나도 몰라. 근데 분명한 건 반점 때문도 어머니 꿈 때문도 아니라는 거. 내가 널 구하러 가는 건 기꺼이 내가 선택한 거야.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내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다해는 귀주를 끌어 안았고, 귀주는 “그러니까 너도 약속해. 지금까지 했던 우리 선택을 절대 부정하지 마. 멈추지 말고 계속 선택해. 미래를 바꿀 수 없으면 그 다음 미래를 만들면 돼. 나쁜 꿈에 지지 말고 꼭 미래를 밝혀줘”라는 말 뒤로 다해에게 입을 맞춘 후 “금방 올게”라며 달려갔다.
이후 만흠(고두심 분)의 예지몽대로 공연장에 화재가 발생하며 과거에서 잠시 돌아온 귀주와 이나, 다해가 갇히고 말았다. 온 힘을 다해 무너지는 벽을 막고 있던 귀주는 이 사고로 죽을 운명임을 깨닫고 다해에게 문이 있는 곳을 알려주며 “난 널 구하러 갈 거야. 우리가 같이 있었던 시간이 일어나려면 내가 널 구하러 가야 돼, 거기서부터 시작이야”라고 했다. 다해는 어쩔 수 없이 이나를 데리고 탈출했다.
구조물이 덮친 순간, 귀주는 이나가 태어난 날에서 눈을 떴다. 사별한 아내 세연(정민아 분)에게 “이나를 낳아줘서 고마워. 이 시간을 선물해줘서 고마워”라고 마지막 인사를 한 후 노란 문을 열고 화재가 났던 선재여고로 달려갔다.
다해를 부축해 창문까지 데려간 그는 “나 혼자?”라고 겁에 질린 다해에 “너 혼자 아니야. 우린 같이 있어. 이런 저런 일도 많이 겪겠지만 우리가 같이 겪은 시간이 행복할 거야”라고 다독였다. 그는 다해의 손에 반지를 끼워준 후 “그때까지 꼭 갖고있어 줘. 잊지 마, 끝이 아니야 시작이야. 끝인 것처럼 보여도 절대 끝이 아니야. 항상 그 다음이 있어”라고 당부하고는 어린 다해의 손을 놓았다.
몇 년 후, “아직 끝이 아니다. 혼자도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귀주 없이 아들 누리를 키우고 있는 다해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귀주는 그리는 듯 “우리는 여전히 그 다음을 기다린다”라고 독백했다.
누리가 잃어버린 장난감을 가리키며 “어제에서 가져왔어”라고 하며 초능력이 밝혀졌다. “엄마도 가져오고 싶은 거 있어?”라는 말에 다해는 “아주 오래 전에 잃어버린 게 있는데 그것도 찾을 수 있어? 엄마가 한 5년 전에 잃어버렸어. 아니다, 한 18년 전에?”라고 미소 지었다. “누리가 아빠 데려올 수 있어?”라고 되물은 다해는 대답 없는 아들의 모습에 돌아섰지만 문득 돌아본 곳에는 귀주의 손을 잡고 있는 누리가 있었다. 다해는 “어서 와”라며 귀주와 눈물의 재회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