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인터뷰] ‘오늘의 연애’ 문채원, 만나면 터지는 ‘케미’의 비결은?

입력 2015-01-20 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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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최현호 기자]이 여배우와 어떤 남자배우라도 붙여놓으면 없던 연애기류가 돌풍처럼 불어올 것 같다. 바로 영화 ‘연애의 발견’(감독 박진표)으로 돌아온 배우 문채원. 그런데 돌풍의 강도가 태풍이 될 듯하다.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대표되는 그의 모습과 전혀 다른 캐릭터 현우 역 때문이다.

‘오늘의 연애’는 여자친구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다가 항상 100일도 못 가 차이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 분)와 인기 기상캐스터 현우(문채원 분)의 사랑 혹은 우정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 14일 개봉해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문채원
문채원

문채원은 영화를 재밌게 본 관객에게 캐릭터가 오래 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만큼 문채원이 연기한 현우는 독특하다. 유부남을 사랑하지만 준수와는 동갑내기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로 지낸다. 그러나 준수와 현우의 친밀함은 연인처럼 밀접하다. 특히 현우는 준수 앞에서 거침없이 주사를 부리고 막말을 하면서도 일기예보를 전할 때는 섹시함과 여성스러운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그야말로 생동감이 넘치는 캐릭터다.

“로맨틱 코미디라서 어렵게 접근 안하려고 했어요. 비련의 여인으로 나오는 작품들은 어렵게 접근했고요. 그런 만큼 심각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반면에 ‘로코’의 행동파 캐릭터는 부담을 느끼면 더 행동이 남을 의식하게 되고 자유롭지 않게 되더라고요. 접근방법의 차이죠. 저와 닮은 구석은 없지만 현우 캐릭터와 빨리 친해지려고 했어요.”

물론 문채원의 연기변신이 갑작스러울 수 있지만, 그는 이미 그 전부터 서서히 시동을 걸었다. SBS ‘바람의 화원’의 기생 정향 역으로 얼굴을 알린 뒤 이승기와 함께 출연한 바 있는 ‘찬란한 유산’을 거쳐 KBS2 ‘아가씨를 부탁해’ ‘공주의 남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여성스러움을 물씬 풍겼다. 이후 그가 조금 달라져 보인 것이 2013년 방송된 ‘굿 닥터’다. 성원대학병원 펠로우 2년차 차윤서 역으로 당찬 모습을 보여준 그는 주원, 주상욱과 ‘케미’를 만들며 성공적인 시청률도 덤으로 얻었다.

문채원
문채원

“아무래도 ‘굿 닥터’를 하고 그런 걸로 정점을 찍을 수 있는 행동력 강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어요. 본래 그런 캐릭터에 관심이 없었고 로맨스물을 좋아하지도 않아요. 오히려 스릴러, 미스터리물에 멜로가 있다거나 심각한 소재를 표현하는 걸 더 좋아해요. 깊은 뭔가가 쌓이지 않으면 노선을 틀고 싶었어요. 결국 그런 캐릭터를 ‘굿 닥터’에서 했는데 영화로 하면 저를 처음 보는 분들에게도 더 편안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었죠. 좀 더 친구 같은 이미지나 우정 이야기를 선택한 것도 친숙함 때문이에요. 계산이 없을 수는 없었던 거죠. 다 고려해서 나온 거예요.”

문채원은 ‘오늘의 연애’를 통해 결국 그 계산의 답을 적어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의 ‘썸’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계산법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을 “‘썸’을 타는 남녀의 이야기라기보다 남녀의 우정에 대한 가능성과 사랑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지칭했다. 사랑과 우정이든 어쨌든 현우와 준수의 ‘케미’가 돋보였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문채원이 여러 남자 배우들과 함께 활약한 드라마에서부터 이어져 왔다.

문채원
문채원

“같이 한 남자배우들 송중기 주원 주상욱 등 모두 연기하는 게 성실해요. 제 또래로서 같이 하는 상대 배우에 대한 의심이 없어요. 모두 꼬인 데가 없는 성격이더라고요. 남에 대해 의심하고 내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하면 파트너십이 안 좋을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일이 없었어요. 믿고 의견을 교환했고, 의심이 없었죠. 연기에서 성실한 분들과 함께 한 게 작품이 잘될 수 있는 요인 같아요. 좋은 파트너를 만나고 저도 좋은 파트너가 돼야하는 거죠. 그럴 때 ‘케미’와 ‘시너지’가 나와요.”

이러한 설명은 그가 KBS 연기대상에서 3년 연속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것만 봐도 입증된다. 사람이 안 맞으면 괴롭다는 문채원은 그동안 배우들부터 특히 감독들과 잘 맞았던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사람이 잘 맞으면 그 작품은 어느 정도 좋은 합을 보여준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만추’ 김태용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는 문채원은 학창시절 영화를 보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문채원은 이제 자신이 출연한 영화로 다른 사람이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 소망이다. 그렇게 되면 소망을 이루는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그동안 맛보기로만 보여준 밝고 활력 있는 캐릭터를 마음껏 연기한 문채원. ‘오늘의 연애’를 통해 폭넓은 스펙트럼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유연석과의 또 다른 ‘케미’를 위해 ‘그날의 분위기’ 촬영 막바지에 접어든 문채원을 스크린에서 더욱 자주 만나길 기대해본다.

사진=송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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