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가수 최백호가 신곡 홍보부터 송창식, 나훈아, 아이유와 얽힌 에피소드로 '두시만세'를 꽉 채웠다.
27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이하 '두시만세')에서는 가수 최백호가 '자체발광 초대석'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백호는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이했다. 최백호는 "별다른 감회는 없다. 45주년이라고 뭐 특별한 건 없고 운이 좋게도 꾸준히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꾸준히 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최백호는 싱글앨범 '세상보기'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마쫌'에 대해 "가사에 나와있다. 적당히 해라.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너무 나간다. 이쁘다 이쁘다 했더니 진짠줄 아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도 제가 있고,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좀 남겨야겠다는 의무, 책임감 이 느껴져서 (만들었다)"며 "요즘 하도 세상이 혼잡하니까. 제가 내년에 73세 넘어가는데 제 나이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까불고 해서 그 친구들한테 '좀 까불지 마라', '그만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준형은 "뜨끔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이런 걸 느껴야 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최백호의 꿈은 화가였다고. 그림전도 개최한 적 있는 최백호는 "그림을 어릴 때부터 그렸다. 원래 미대를 가려고 준비를 하다가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생활이 어려우셔서 미대보다 군대를 가자고 했다. 그때는 가수가 되리라곤 몰랐다"고 털어놨다.
정경미는 "친구들이 노래 잘한다는 말 안하셨냐"고 물었다. 최백호는 "친구들이 노래를 워낙 잘해서 그런 말도 없었다. 근데 친구의 매형이 부산에 라이브 클럽을 열면서 거기에 노래할 가수를 찾으러 다녔다. 다니다 보니까 친구가 '너도 한번 해보라'라고 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송창식 선배 노래를 많이 불렀다. '고래사냥', '왜불러'"라며 "가수로선 운이 좋았다"며 라이브 클럽에서 노래를 한 지 일주일 만에 캐스팅 제의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최백호는 "윤시내 씨의 '열애'를 작사하신 분이 오셨다. 큰 라이브 클럽에서 해보겠느냐 해서 일주일 만에 두 군데서 부르게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송창식이 자극이 됐던 선배라며 "발성이나 소리도 좋았지만 쓰는 곡들이 감동적이었다. 송창식 선배를 뛰어넘겠다 생각을 하다가 포기했다. '사랑이야'를 듣고 안 되겠다고 했다. 또 망설이고 있다가 '우리는'을 듣고 이 산을 피해가자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제일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송창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유와 얽인 일화도 전했다. 최백호는 "어느날 예쁘게 생긴 소녀가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저는 아이유라는 가수를 몰랐던 때"라며 아이유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정경미는 "'낭만에 대하여'를 리메이크 한 후배들이 많은데 참 잘불렀다, 소화를 잘했다 하는 친구가 있냐"고 물었다. 최백호는 "잘 부른 가수들이 많다. 아이유도 잘 불렀고, 이적은 연습을 잘 안해서 못 불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백호는 나훈아의 곡을 거절한 적이 있다고. "같은 회사에 소속돼 있을 때 나훈아 씨가 '이 곡을 한번 들어보라'면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셨다. 그때는 제가 저하고는 안맞는다고 거절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불렀으면 괜찮았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