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임수정과 이도현이 따뜻한 사제 로맨스를 예고했다.
2일 오후 tvN 15주년 특별기획 새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상협 감독, 배우 임수정, 이도현이 참석했다.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와 교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김상협 감독은 "추워지는 계절에 따뜻한 감성과 격정적인 스토리로 안방극장에 찾아가게 됐다.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시청자분들 마음 속에 스며들 수 있게 재미있게 만들었으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앞서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여신강림' 등 학원물을 센스있게 연출한 김상협 감독은 "어쩌다 보니 학원 드라마를 연달아 세 편을 하게 됐지만 전작과 완전히 다른 결을 가진 정통 멜로다. 수학이라는 소재가 대중적이지 않아 어렵게 다가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수학이 담고 있는 풀이나 증명이 아닌 학문적인 의미가 주변 인물들의 삶과 연결되면 독특한 소재가 될 수 있겠다 해서 연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수정 배우와 이도현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압도적이다. 두 사람이 갖고 있는 순수한 감성들이 이 이야기를 힘있고 따뜻하게 견인해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 수학이 담고 있는 의미를 어떻게 풀어내고 이야기 하는지 관계성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수정은 수학을 사랑하는 아성고 교사 지윤수 역을 맡았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임수정은 "처음 '멜랑꼴리아' 대본을 읽는데 제목에서부터 심장이 쿵하는 타격감을 받았다. 무슨 이야기이길래 이런 제목을 갖고 있지 했다. 읽어나가기 시작하니까 윤수와 승유가 수학으로 교감하는 대사가 너무 아름다웠다. 수학이라는 학문이 꽤 진지하고 아름답게 다뤄지는 면이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어렵지 않게 예술적으로 인문학적으로 표현하는 모든 부분들에 감동했다. 제 뇌가 반짝반짝 거렸고, 제 심장은 두근거렸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은 무언가가 나를 끌어당기고 있구나 생각해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 운명적으로 꼭 만나야만 했던 작품이 아닌가 했다"고 덧붙였다.
이도현은 아성고 전교 꼴찌이자 자발적 아웃사이더인 수학 천재 백승유로 분한다. 이도현은 "제가 선택했다기보다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제안해주셔서 대본을 접하게 됐다. 제목부터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지 않나. 신기했다. 대본을 보니 대사와 이야기들이 저한테 순수하게 다가왔다. 이야기들이 따듯하고 그런 매력을 느껴서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운명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털어놨다.
김 감독은 두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사제간의 로맨스를 다루다보니 배우들의 역할이 품어야 하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배우들이) 주제를 호소해야 하는 것들을 품고 있어야 하는데 임수정, 이도현 씨는 닮은 부분들이 많다"며 "외향적으로는 다르지만 제 느낌에는 분위기나 미소, 눈빛이 상당히 흡사했다. 두 사람이 갖고 있는 매려이 설득력 있게 끌고 나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 두 사람의 목소리, 미묘한 텐션들이 있는데 작품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배우들의 에너지가 작품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한다"고 귀띔했다.
임수정, 이도현은 서로의 호흡을 자랑했다. 임수정은 이도현에 대해 "도현 씨를 전 작품들을 보면서 후배 배우로서 연기를 잘하고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던 터였다.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호흡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더 좋게 맞춰졌다. 젊고 매력있지만 아름다운 청년같은 느낌이 있다. 내면의 깊은 감성과 나이와 시공간을 뛰어넘는 연기력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선생과 제자의 케미를 보이기 위해서 이도현이라는 배우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작품에 스며들었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이도현은 "너무 극찬을 해주셔서"라며 임수정의 칭찬에 몸 둘 바를 몰라하면서 "사실 도움은 제가 훨씬 더 받고 있다. 각자 배우가 맡은 역할을 준비하고 장면을 구상하고 현장에 나가야 한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외에 선배님이 수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도와주셨다. '내가 분석 안해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임수정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제가 시공간을 뛰어넘는 연기를 했다면 그건 임수정 선배님 덕분이다.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끄집어 내주시는 분이 선배님과 감독님이다"라고 화답했다.
또 임수정은 "첫 촬영 때 현장에서 도현 씨가 등장하는데 이미 백승유 캐릭터에 몰입해서 왔더라. 어떻게 벌써 일체가 되어있지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하다 했다. 눈빛이 좋은 배우여서 눈빛으로 얘기를 하는 장면에서 충분히 내면의 캐릭터의 깊은 사연을 표현하고 있더라. 그부분에서 같이 호흡하면서 많이 놀랐던 게 기억났다"라고 이도현의 연기력을 치켜세웠다.
이후 김 감독은 두 배우의 케미 점수를 "1729점"이라고 밝혔다. "1729라는 숫자가 가지고 있는 상징과 의미가 있다. 승유가 쓰고 있는 모자의 번호도 1729인데, 번호로 두 사람이 첫 만남을 하게 된다. 그 번호가 우리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숫자가 아닐까 한다. 두 사람의 케미도 1729가 가진 의미와 일맥상통한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임수정은 200점 만점에 200점, 이도현은 1004점이라고 답하며 "현장에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는 것이 뜻깊어서"라고 말했다.
이도현은 20대 남자배우 중에서 대표적으로 매력적인 연하남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도현은 "너무 극찬이다. 감개무량하다. 매력적인 연하남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연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력적인 연하남이든, 연상남이든, 동갑이든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임수정은 그만이 가진 멜로 강점을 묻자 "여성 배우로서 로맨스 장르에 대한 애틋함이라고 해야하나. 허락만 한다면 영원히 하고 싶다. 좋은 배우와 감독님, 팀들을 만나 멜로 장르에 참여할 수 있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파트너 배우와 참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배우들이 케미를 맞춘다는 의미가 외형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연기와 에너지를 맞추는 노력이 있어야 예쁘게 보인다. 뭘 하지 않아도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잘했나 보다 생각했다. 제가 상대 배우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그 작품에 맞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새로운 계절 맞이해서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갖고 찾아뵙게 됐다. 이 드라마가 담고 있는 의미와 재미, 감동이 고스란히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작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본방사수를 부탁했다.
임수정은 "드라마에서 수학이라는 학문이 다뤄지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처음에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조금씩 감성적으로 스며드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성간의 사랑일 수도 있지만 사람 대 사람의 순수한 사랑으로 충분히 가슴 뛰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도현은 "저희 드라마 마지막회 방영이 12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더라. 저희의 따뜻한 마음이 온전히 전달돼서 올 한해도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며 "수학이 어렵게 다가 오실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수학 기호를 다 아실 필요가 없다. 저희가 몰두하는 모습과 둘의 교감에 집중해주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멜랑꼴리아'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