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조은미 기자]유희열, 차태현이 나영석PD를 상대로 5% 시청률을 넘을 수 있기를 바랐다.
11일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예능 `다수의 수다`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었다. 자리에는 MC 유희열, 차태현과 연출을 맡은 마건영PD가 함께했다.
`다수의 수다`는 매주 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부터 핫한 토론, 고급 정보까지 한계 없는 수다를 떨고, 한 번쯤 궁금했지만, 한 번도 들을 수 없었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 보는 예능이다.
마 PD는 "박지혜 PD와 기획하는 시간을 갖고 어떤 프로그램을 하면 재미있을까 몇 달 동안 고민했다. 어떤 프로를 시청자들이 원할까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만나면 누군가와 수다 떠는 걸 좋아하고 내 얘기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한데, 지난 2년 동안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다"라면서 "우리가 누군가와 수다를 떠는 시간이 언제 있었나를 생각했고 누군가의 수다를 들어 본 게 언제가 마지막이었지 떠올렸다. 수다를 대리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 어떨까 해서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전문가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많았다. 그렇다면 `다수의 수다`만이 갖는 차별점은 무엇일까? 차태현은 "없을걸요?"라고 쿨하게 답하고는 "(유희열) 형이랑 저랑 둘이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다는 게 새롭다. 내용은 프로그램이 다 비슷하지 않나. 누가 나와서 어떤 얘기를 하느냐의 싸움인데 그 차이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희열은 "인터뷰 형식의 프로그램을 몇 번 해봤다"라면서 "가장 다른 지점은 보통 전문가들이 한 분 계시고 여러분들이 질문을 던지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다수의 수다`는 다수의 전문가분들이 나와서 저희는 그분들의 이야기를 엿듣는다는 게 다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이 어떤 직군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다수의` 수다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부연했다.
같은 질문에 관해 마 PD는 "기존에 토크쇼들이 많고 전문가들이 나오는 프로가 많지만, 저희가 지향하는 바는 어느 정도의 캐주얼함과 진지함 그 사이다. 취향의 선을 덜 타면서 즐겁고 재밌지만 가볍지 않게 풀어나가 보려고 한다"라고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다수의 수다`라는 제목의 탄생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마 PD가 "처음에는 `고독한 귀동냥`이라는 제목이었다"라고 귀띔하자 유희열은 "큰일 날 뻔 했다"라는가 하면 "`고독한 귀동냥`이면 안 했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 PD는 스태프들끼리 제목 아이디어를 내서 제일 잘 어울리는 제목이 뭘까 제출하고 그 제목의 의미를 설명을 듣다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유희열, 차태현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분들이 오셔서 일반인 분들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을지가 첫 포인트였다"라면서 두 사람이 동시다발적으로 흔쾌히 오케이 해줘 어렵지 않게 섭외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유희열은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로 "PD와 작가분들과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인연이 닿아서 거절하기에는 쉽지 않은 관계였다"라면서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고 전했다.
유희열, 차태현은 매회 앞부분에 1분 정도 콩트가 있다고 기대를 높였다. 유희열은 "완벽한 대본에 완벽한 미장센이다"라면서 "제작진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미치겠다. 그 연기 때문에"라고 괴로워했다. 차태현은 "저는 괜찮은데, 형이 힘들어한다"라며 웃었다.
마 PD는 "프로그램의 톤 앤 매너는 각을 잡고 하는 토론이 아니다"라면서 "여러 사람이 모여 수다를 떨다가 수다를 떠는 와중에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진지한 이야기가 현재 사회에서 쟁점이 되는 주제일 수도 있지 않나. 그런 구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 PD는 앞으로 변호사, 스타트업 CEO, 종교인, 기자, 모델 등을 섭외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대하고 싶은 주변인이 있냐는 질문에 차태현은 그동안 쌓아 온 퀄리티를 떨어트릴 수 있다면서 은근히 절친한 사이인 김종국을 디스했다. 유희열은 "워낙 수다 잘 떠는 친구니까"라면서 유재석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차태현은 "재석이 형 오면 항상 우리가 낮에 해서 어두울 때 끝나는데 아침부터 해야 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프로그램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마 PD는 "그간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확실히 적었고, 누군가를 만나서 수다 떠는 캐주얼한 기쁨을 느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직군의 이야기, 정보가 조금이라고 도움이 되고, 무언가 남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유희열은 "우리가 2년 정도 사람을 만나는 방법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라면서 타인과 다시 연결되는 그 시작이 대화 같다고 했다. 그는 "마음이 열리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기도 했다. 차태현은 "금요일 저녁은 나영석 PD님 존이다"라는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그 시간을 버틴 팀이 없다. 과연 `다수의 수다`는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이긴다고 생각하지 않고 얼마나 멋있게 버티냐 그 정도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유희열 잘 지적했다면서 "공약을 걸겠다. 저희가 시청률이 5%가 넘는다면, `다수의 수다`에 나영석, 이우정, 신원호 등을 부르겠다"라고 내걸어 폭소케 했다.
이를 들은 마 PD는 "금요일 밤 타임이 쉽지 않지만, 그 시간대에 여러 프로그램이 있고 저희 프로그램 취향을 가진 분들은 이를 봐달라"라고 부탁했다. 한편 '다수의 수다'는 1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9시에 JTBC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