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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다수의 수다' 5人 외과의사, '슬의생' 자문부터 좋은 의사에 대한 답 "실력+부지런함"

입력 2021-11-12 2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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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다수의 수다' 방송 캡처
JTBC '다수의 수다'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다섯 외과의사들이 의사로서의 사명감에 대해 밝혔다.

12일 첫 방송된 JTBC '다수의 수다'에서는 다섯 명의 외과의사들이 출연해 의사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의사들을 보자 차태현은 의학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며 "'해바라기'에서는 NS 사진을 잘못 봐 김정은 누나 머리를 깎아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희열은 "전문적으로 알겠다"고 감탄했고 차태현은 "전문까지는 아니다"라면서도 "GS"라고 외쳤다.

산부인과 송혜리는 "산부인과는 애 낳는 과라고 생각하는데 자궁의 종양을 제거하고 항암을 하기도 한다. 대부분 애 받는 과라고 생각하신다. 제가 산부인과를 선택한 이유는 아기를 받을 때 첫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아기를 처음 보는 거 아니냐. 산부인과는 온갖 동네의 미신, 무속신앙이 모여있다. 시를 잡아오시는데 그건 괜찮은데 일요일 새벽 1시로 잡아오시는 분들이 가끔 있다. 출산만큼 드라마틱하게 산모가 왔다갔다 하는 게 없다. 제일 좋은 건 정규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신경외과 한명훈은 "중환자가 많고 응급이 많다. 당직이면 24시간 콜 대기를 한다"며 신경외과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인턴할 때 신경외과를 봤을 때 멋있어보이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흉부외과 송석원은 "엄청 힘들다. 사실은 이렇게 힘든 줄 모르고 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고 모든 의사들은 신경외과와 흉부외과 중 어디가 더 힘드냐는 질문에 흉부외과 손을 들었다. 그러자 송석원은 "안된다. 신경외과보다 편한 과다"라며 흉부외과 지원자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밤에 수술하는 게 생각보다 좋다. 정규시간은 너무 많아서 정신 없는데 새벽에 수술하면 너무 조용하다"고 했고 이를 들은 이상훈은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계시니까 흉부외과를 하시는 거다"고 감탄했다.

소아외과 이상훈은 "0세에서 18세까지 보기 때문에 크기가 다양하다. 500g이 안 되는 미숙아를 수술할 때도 있다. 어렵고 그 시간대는 문밖으로 데리고 나가지도 않는데 수술한다는 일은 엄마 아빠 입장에서 까무러칠 일이다"라고 했다.

송석원은 "저는 못하겠더라. 신내림을 받아야 가능한 존재 아닐까 싶다"라며 소아외과 의사를 극찬했고 유희열도 "마음이 달라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훈은 "생소할 수 있는데 '슬의생'에서 유연석 씨가 해주셨다"며 "안정원 선생님의 실제 모델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차태현은 "연석이가 카피를 많이 했네"라며 이상훈의 부드러운 말투가 '슬의생'의 안정원과 똑같았음을 알렸고 이상훈은 "저 혼자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누구나 의사 습관이 있다. 저는 수술 끝나고 보호자에게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그런 식으로 말하는 대사를 유연석 씨가 그대로 해주셨다. 와이프랑 같이 보면서 '저거 내 멘트야' 했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성형외과 김결희는 미용 목적이 아닌 재건을 목적으로 하는 성형외과도 있다고 얘기했고 이를 듣던 차태현은 자신도 재건을 했다며 "앞머리 심었다. 뿌듯하더라"라고 고백했다. 유희열도 "저도 종신이 형 소개로 교정을 했다"고 했지만 예상과는 다른 반응이 나오자 당황하며 웃었다.

이들은 많은 의학 드라마에 대해 "오글거리고 현실도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송석원은 "의사들이 점심시간에 뭐 시켜먹는데 말도 안 된다. 점심 안 먹는다. 모여서 먹을 수도 없다"고 말했고 또한 "외모와 의술도 좋고 성품도 좋은데 그런 분은 없다"며 "'슬의생'이 의사에 대한 이미지를 너무 올려놔서 부담스럽다. '슬의생'에서는 저렇게 완벽한데 왜 당신은 그렇냐고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고증이 잘 된 부분도 있다고. 송혜리는 "'슬의생'에서 무뇌아 출산하는 신이 있는데 태어나면 하루 이상 잘 살지 못한다. 극중에서는 자연분만을 하는데 아기가 나오는 순간 음악을 크게 틀고 아기 입을 막게 한다. 의사들끼리 얘기하는 구전이다. 신기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상훈은 '슬의생'의 수술 장면이 고증 잘 됐다는 말에 "스승님이 연락주셔서 '슬의생' 재밌다고 하셔서 '제가 자문했어요' 했다. 그러니까 '어쩌지 잘됐더라' 하셨다"고 웃었다.

송석원은 '흉부외과' 드라마를 자문했다"며 엄기준의 실제 모델이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차태현은 "드라마를 보면 러브라인이 꼭 있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의사들은 "엄청 많다"고 인정했다. 홍혜리는 "젊은, 혈이왕성한 사람들 저희 끼리만 모여있으니까 그렇다. 또 의사들이 가운을 입으면 반사판 효과가 있다. '저 의사 멋있다' 하면 의사 치고 멋있고 의사 치고 예쁜 거다"고 해 폭소케 했다.

이들은 당당퐁, 100일 당직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고 최근에는 이런 방식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이에 차태현도 드라마 촬영 현장도 변화가 생긴 후에도 드라마가 잘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렸다.

의사들은 최근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도 전했다. 송석원은 "마취를 하기도 전에 심정지가 왔다더라. 이해가 안 돼서 헐레벌떡 갔더니 돌아가셨다. 보호자한테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가 안 가는 거다. CCTV를 까라고 해서 CCTV를 보여드렸는데 병의 진행 상황에서 돌아가셨다. CCTV로 사건이 끝났다. 보호자 분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수술 후 문제가 생겼을 때 보자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자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러면서도 의사들은 "교수님들의 가장 큰 걱정은 레지던트, 수련의"라며 또 CCTV의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결희는 "몇 돌아이 외에는 수술실에서 노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료의 관리가 중요한 거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계속되는 수술, 그리고 새벽까지 콜을 받는 일상임에도 의사 일을 계속 하는 이유에 대해 송혜리는 "슈바이처 같은 의사가 된다는 사명감보다는 환자들이 하나둘씩 좋아지는 걸 보면서 그런 감정이 생긴다. 나는 할 일을 한 건데 고맙다고 한다"고 했다. 송석원도 "마약이다"라며 "살리는 환자를 경험하면 절대 포기하지 말자 한다"고 했다.

이어 김결희는 "의사라는 직업의 또 다른 특징이 자기의 직업으로 봉사를 할 때다"라며 '국경없는의사회'에서 활동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을 받고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을 할 땐 직장을 그만두고 다녀와야 함에도 계속 이 활동을 병행하는 이유에 대해 "처음 국경없는의사회를 했을 때 느꼈던 건 의학을 배운 걸 도움되는 사람들한테 써보고 싶었다. 새 환경에 나를 데려놓고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컸다"며 "죽음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저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하고 싶다. 순간을 열심히 살면서 어떤 형태든 죽음이 왔을 때 '재밌었지' 하면서 떠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유희열과 차태현은 의사들에게 '좋은 의사란?'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우선 송혜리는 "일단 실력인 것 같다. 일단 잘 살아야하기 때문에 실력이 우선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명훈은 "실력이 좋다 보면 거만해진다. 겸손함도 필요하다. 결국 인성이다. 실력이 좋고 겸손하면서 환자를 사랑하면서 아끼고 성실하고 정직해야 한다"고 하기도. 또한 이상훈은 "학생들한테 얘기하는 건 부지런함이다. 실력은 기본이고 보통으로 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게으른 사람과 부지런한 사람은 편차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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