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윤계상이 '유체이탈자'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
윤계상이 영화 '유체이탈자'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본능적 액션을 대역 없이 펼치며 액션 장인으로 거듭났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윤계상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범죄도시'의 '장첸'을 이어 인생 캐릭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작품 선택에 있어서 설레는 지점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배우로서 뭔가 더 보여드리고 싶고, 내가 하면 어떤 느낌일지까지 생각했는데 지금은 설레는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것 같다. '유체이탈자'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에는 액션을 하고 싶었다. '본' 시리즈를 너무 좋아했고, 아주 투박하지만 거칠고 또 통쾌한 영화를 찾고 있었을 때 '유체이탈자'가 와서 하게 됐다."
윤계상은 극중 자신을 추적하는 국가정보요원 에이스 '강이안' 역을 맡았다. '강이안'은 기억을 잃은 채 교통사고 현장에서 눈을 뜬 뒤 자신과 관련된 흔적을 찾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만큼 윤계상은 색다른 1인 7역의 미러 연기에 도전했다.
"유체이탈된 지점들을 연구하고 회의도 많이 했다. 내가 누군지 인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황당한 일들을 관객들도 똑같이 느꼈으면 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초반에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너무 힘들었다. 하나 타겟을 정하고 밀고 가는 건 연기하기 수월한데 복합적인 상황에 놓이니 표현하기 어렵더라. 그래서 그냥 느껴지는대로 본능적으로 표현했다."
무엇보다 윤계상이 1인 7역을 연기했듯 다른 배우들 역시 1인 2역을 소화해야 했기에 배우들은 연습실을 빌려 함께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공통적인 습관은 물론 각 캐릭터를 구분할 수 있는 독특한 차별 지점까지 만들어냈다. 윤계상 역시 이들 덕에 캐릭터가 풍성해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난 그 상태에 있는 '강이안'을 연기했고, 다른 배우들이 나를 대신해 감정선, 행동들을 흉내내려고 노력하셨다. 그 덕에 어색하지 않고 이어진 것 같다.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일주일에 3~4회는 모였다. god 콘서트랑 겹쳤을 때인데 콘서트 끝나고도 회의했던 기억이 난다. 각자 자신의 역할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나 혼자 설정하고 만드는 것보다 그런 회의를 거치면서 '강이안'이 풍성해졌다. 모두 열심히 해줘서 감사했다. 모든 배우가 '강이안'이었다. 같이 만든 역할이라 배우들도 시사회 때 뭉클하다고 이야기하더라."
윤계상은 고난도 액션도 대역 없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직접 소화, 리얼리티를 완성했다. 더욱이 액션에 감정선과 상황까지 반영해야 해 쉬운 작업은 아니었던 가운데 윤계상은 본능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대역을 쓰게 되면 얼굴, 느낌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직접 하게 되면 부족해도 굉장히 리얼하다는 느낌을 줄 거다 싶었다. 그렇다고 모든 걸 하겠다고 시작한 건 아닌데 하게 되더라.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무조건 하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하게 됐다. 몸은 기억하고 있다는 설정을 처음부터 뒀다. 어떤 위기가 왔을 때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액션을 준비했다. 액션이지만, 액션 자체가 감정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액션이라고 염두에 두면서 임했다."
앞서 윤계상은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목숨 걸 수 있으면 걸었을 만큼 절실했다고 전한 바 있다. 첩보 액션물을 꿈꿨었지만 직접 해보니 어려워 치열하게 임했다는 그는 '유체이탈자'가 큰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건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나도 뭔가 이야기를 한 번 끌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 관객들에이 만족스러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치열하게, 열심히 했다. 액션이라는 게 결과적으로는 멋있기는 하지만 그걸 해내야 하는 거라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멋있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가 잘되어서 관객들에게 '범죄도시'의 '장첸'도, '강이안'도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