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조은미 기자]배우 허성태가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에 따른 인기가 얼떨떨하다고 전했다.
허성태는 35살의 나이에 연기를 시작, 새로운 진로를 택했음에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 갔고, 점차 대중들에게 얼굴을 각인시키며 이제는 매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는 드라마 내 악역 덕수 역을 연기해 신스틸러로서 또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허성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국가 전체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에서 역대급 흥행 중인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덤덤하게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일이 앞으로는 벌어질 수 없을 것 같다. 어리둥절하기도 하다. 체질상 제가 이런 걸 잘 못 즐긴다. 오히려 겁도 나고 그래서 더 조심하려고 한다. 이런 건 순간 지나가는 바람이라 생각하고 덤덤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에서 덕수는 조직의 돈을 모두 잃고 쫓기고 있는 신세인 조폭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게임에서의 승리에 집착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덕수 캐릭터에 맞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증량을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작품들이 연기되면서 살을 빼고 있었다. 73kg 정도까지 빠졌는데 `오징어 게임`에서 연락이 와서 미팅을 했다. 황동혁 감독님이 덕수는 덩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라며 "한 달 반 동안 15~17kg을 증량했다. 짧은 시간 안에 살을 찌운 게 제 인생에 처음이다."
특히 덕수는 황동혁 감독이 후반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새로 만든 캐릭터라고. 허성태는 이에 관해 "덕수는 강하고 세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치졸함, 비열함을 드러낸다. 그런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애착이 갔다."라고 역할의 매력을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은 허성태가 출연한 첫 넷플릭스 드라마이기도 하다. 이에 관해 허성태는 "첫 넷플릭스 작품이니까 감독님 말처럼 내가 제일 잘하는 거 지저분하게 할 수 있는 거 강하게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 세계를 상대로 보여주는 연기는 처음이니까. 펼쳐 보이자는 기분으로 했다."라고 덕수를 연기를 하며 특별히 신경 쓴 점을 언급했다.
허성태는 드라마에서 배우 김주령이 연기한 한미녀 역과 자주 부딪혔다. 두 사람은 드라마 속 승리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고, 배신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그는 김주령을 `주령 누님`이라고 친근하게 호칭하기도.
"주령 누님과는 어려운 장면이 많았다. 목도 많이 써야 했고 많이 부딪혔다. 그때마다 걱정하면서 찍었던 것같다. 강한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잘 넘어간 것 같다."
나아가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으로 인생작을 다시 썼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인생작이 맞는 것 같다. 앞으로는 이런 아웃풋을 낼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라고 드라마의 인기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신스틸러 배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의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기도 하다. 특히 차기작 영화 `헌트`에서 이정재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헌트`는 이정재가 감독으로 나선 첫 영화이기도. 이에 관해 허성태는 "연출, 연기에서 디테일함이 더 깊다. 세밀한 부분까지 만져 주시는데 본인이 연기를 하시기 때문에 잘 아시는 것 같다. 저로서는 되게 편하고 안정감 있게 현장에서 연기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