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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좋았던 기억밖에"..'승리호' 송중기X진선규, 배우들 합까지 더없이 만족(BIFF)

입력 2021-10-07 19: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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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나우 캡처
네이버 나우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조성희 감독이 '늑대소년' 이후 10년 만에 송중기와 함께 부국제를 다시 찾았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영화 '승리호' 오픈토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중기, 진선규를 비롯해 조성희 감독이 참석해 지난 2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승리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늑대소년'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부산을 다시 찾은 조성희 감독. 특히 그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송중기와 함께 돌아왔다. 조 감독은 "햇수로 10년 만에 이 자리에 왔다. 송중기 배우와 같이 '늑대소년'이 첫 선을 보였던 곳이 이 극장이었다. 다시 올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10년 만이 아니고 3, 4년 만에 자주 오는 부지런한 감독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랜만에 다시 찾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어제(6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을 본 뒤 오늘(7일) '승리호'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그는 "어제 개막식을 하는데 처음에 든 생각은 오길 잘했다였다. 경험도 적은 후배지만 많은 영화 선배님들이 앞에 앉아계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오신 게 느껴졌다"며 자신도 조금이나마 부국제에 힘이 되고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조 감독은 '승리호'에 대해 "한국 사람이 우주선을 타고 나오는 영화"라고 표현했다. 영웅이나 엘리트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는 영화이면서 동시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오는 SF 영화인 만큼 특별하다는 것.

송중기는 자신이 연기했던 태호 캐릭터에 대해 "전형적인 소시민 캐릭터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시야가 좁고 자기만 알고 남과 더불어 살지 못하는 폐쇄적인 인물로 봤고 어느 면에서는 감독님께서 창조하셨지만 감독님의 작품에서의 남자 캐릭터가 비슷한 결이 있었다고 느꼈다. 거기에서만 끝나면 매력이 없는데 더불어 함께 하는 감정들을 많이 그리시는 것 같다. 그런 면이 성장해가는 것 같아서 좋았고 현실적인 소시민 캐릭터라 정이 갔다. 허세가 느껴지지 않았다"며 태호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부성애라는 지점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송중기는 "많이 불안하고 고민했던 지점들이 있었다"며 "촬영 전에 '과연 이 영화를 봐주시는 관객분들이 송중기라는 배우가 부성애를 가진, 아기를 대하는 감정을 받아들여주실까. 제가 도움이 안 된다면 이 영화를 하면 안 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대중 분들이 송중기라는 배우가 아버지를 표현하는데 공감해주실까 스스로 많이 힘들었다. 지금도 잘 모르겠는데 협업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얘기해 눈길을 모았다.

진선규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과한 분장과 드레드 헤어스타일로 촬영 내내 고생을 했음을 알렸다. 송중기는 진선규가 드레드 헤어로 인해 목에 담이 자주 왔다고 대신 전했고 진선규는 "그러자 진선규는 "냄새가 날까봐 일주일 반 참다가 (머리를) 감았다. 잘 말려야 냄새가 안 난다고 해서 말리는 데 1시간 반~2시간 걸린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SF 영화에 제 모습이 아닌 모든 게 바뀐 상태가 된 거다. 분장을 하거나 문신을 하거나 머리를 하는 게 육체적으로 힘들 수 있는데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다. 연기를 하기 시작하면 다른 인물로 존재한다는 게 현장 자체도 판타지했다. 좋았던 기억밖에 없다"고 연기를 향한 열정과 긍정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유독 배우들의 합에 만족스러워했던 '승리호' 팀들. 송중기는 진선규에 대해서는 "선규 형이 사람 자체로도 더불어라는 가교 역할을 해주시는 존재였다. 유해진 형, 김태리 배우 사이에서 다 이어주고 그런 매력이 있었다. 그런 모습이 타이거박에도 투영돼 시너지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고마워했고 유해진에 대해서는 "선봉장이 해진이 형이었는데 신선한 대사를 한 글자라도 쳐주시면 그런 것들이 캐릭터들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됐다. 해진 형의 애드리브가 짜릿짜릿할 때가 있었다"고 했다.

또한 김태리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조성희 감독은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김태리에 대해 "김태리는 정말 제가 본 배우 중 가장 성실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너무 많이 준비해오고 스스로도 많이 고민한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너무 유연하고 변화에 열려있고 또 소신도 뚜렷하다. 작업하면서 태도나 진지함에 존경스러운 순간들이 많이 있었다"고 먼저 말했고 뒤이어 진선규는 "태리는 좋은 배우인 걸 알았지만 좋은 사람이기도 했다.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중기는 "김태리라는 배우를 싫어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사람 김태리로서도 저에게는 장선장이랑 비슷한 느낌이 많았고 작은 체구의 친구가 너무 그릇이 크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행사 내내 김태리를 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승리호'가 무대인사를 하지 않았던 만큼 이 자리는 배우들과 감독이 '승리호'로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가 됐다. 송중기는 "관객분들 만날 때 긴장되고 부담스러울 때도 많은데 편하고 '승리호'를 통해 드디어 뵐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 만큼 어느 때보다 유쾌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간 '승리호' 팀의 입담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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