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유오성과 장혁이 진한 누아르 영화로 다시 돌아왔다.
15일 오전 영화 '강릉'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려 배우 유오성, 장혁, 박성근, 오대환, 이채영과 윤영빈 감독이 참석했다.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작품.
유오성은 "오래 걸렸다"며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을 2017년에 처음 뵀는데 감독님한테 '누군가에게 첫 번째고 누군가에게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운 좋게도 '비트' '친구'에도 찍혔고 개인적으로는 누아르의 3부작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나름대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강릉'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혁은 "처음에 이 작품을 보고 수정기간이 2년 정도 있었다. 빌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매력 있더라. 유오성 형님과 또 한번 스크린에서 연기한다는 것도 있었다. 강릉에서 바다를 보면서 해던 생각들이 캐릭터 자체가 몽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지점을 밝혔다.
박성근은 "액션 연기를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자 했는데 두 배우분을 보면서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나고 나서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했다. 변신은 다음에 보여드리겠다"며 "강릉 특유의 사투리와 액션에 누가 안 되게 찍을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고 웃었다.
그러자 이를 듣던 장혁은 "'액션을 저런 식으로 할 수 있는 거구나, 지금까지 내가 액션을 잘못 배웠구나' 벽을 느꼈다"며 "이 이후로 성근이 형때문에 멜로로 장르를 바꿨다. 난 액션은 안 되는구나 했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대환은 "길석 옆에 붙어 있어야 하는 역할이어서 길석 역에 유오성 배우님이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굉장히 떨렸다. 유오성 선배님, 장혁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흥분된 일이었고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두분 다 카리스마와 포스가 있으셔서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다. 촬영할 때 보니까 두 분 다 너무 섬세하시더라. 사람은 겪어봐야 한다고 두 분 다 아줌마 스타일이시다. 수다 떠는 거 좋아하시고 잘 챙겨주셔서 편하게 작업했다"고 유오성, 장혁과의 호흡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채영은 "너무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나오셔서 뭐든 배울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너무 하고 싶었다. 제가 사투리를 잘해서 나의 강원도 사투리를 보여줄 수 있겠다 했는데 한 번도 써보지 못했다. 그런 점이 아쉬웠고 현장에서는 선배님들께서 너무 성격이 좋으시고 여성스러우시다. 섬세하게 잘 챙겨주셨다. 듬뿍듬뿍 사랑 받는 현장이었다. 촬영지가 바다여서 식사를 하시면서 다들 반주를 많이 드시더라. 다른 현장보다 더 찐한 현장이었다"고 미소지었다.
연출을 맡은 윤형빈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한가하신 분들 위주로 했다"고 농담 너무 바쁘시기도 하고 힘들었다 캐스팅 제안을 드릴 때 제일 중점 두는 건 뻔하지만 연기력이다. 스타성이나 이미지는 연기를 잘하면 따라온다고 봐서 연기력 위주로 판단했다. 각 인물마다 중요한 신이 있는데 계속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확신이 들면 제안했고 감사하게도 제안에 응해주셔서 감사했다"며 배우들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영화를 쓰게 된 계기가 데뷔를 할 때 '어떻게 해야 셀까', '어떻게 해야 투자를 받을까' 하다가 내가 뭐하고 있지 하면서 기본 정서를 가지고 쓰려고 했다. 나는 재밌는데 남들에게 재밌을까 의문이 있었다. 신인 감독으로서 컨트롤하기 힘든 건 맞는데 감사한 건 오랜 시간동안 제가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오성 형님과 혁이 형님이 저를 잡아주셨다"고 고마워하기도.
유오성과 장혁은 지난 2015년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 이후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유오성은 "그때는 이쪽이 히어로고 제가 악당이었는데 이번에 바뀌었다. 호흡 걱정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장혁도 "캐릭터에 대해서는 특화된 배우분이시니까 어떻게 배울까도 있었고 색깔을 다르게 주셔서 다른 부분을 표현하기에도 좋았다"고 했고 어떤 호흡이었냐는 질문에 "인공호흡"이라고 농담해 눈길을 끌었다.
유오성은 "개인적으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땐 운 좋게 '비트', '친구' 영화를 했고 20년 정도가 지나서 비슷한 장르를 하게 됐는데 이 시나리오가 특히 좋았던 건 가볍지 않아서 좋았다. 로맨틱 누아르라고 생각하는데 로맨틱은 서로를 존중해주는 거다. 세상이 많이 거칠어진 면에서 보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아는 만큼, 느끼는 만큼이 표현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영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강릉'만이 가지는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는 "진부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 깊은 감정이나 깊은 정서는 진부한 이야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부한 이야기를 해보자 싶었고 그럼에도 믿었던 건 배우분들이다. 사람들 삶이 비슷해 보여도 다른 이유는 사람이 달라서다. 깊은 이야기를 만들고 표현은 배우에게 맡겨놓자 했다. 세상 진부한 이야기를 세상 새롭게 해석한 배우들이 차별점이다"라고 소신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사람 때리고 죽이는 영화에서 무슨 소리냐 하지만 위로와 공감을 드리고 싶었다. 살기 힘든 시대인 것 같아서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내가 힘들다는 걸 알아주는 것도 위로고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사는구나도 위로다.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런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강릉'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
사진제공=(주)스튜디오산타클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