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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황정민 "'신세계' 엘리베이터씬, 동선 꼬여 엉망진창되면서 탄생"(씨네마운틴)

입력 2021-08-17 19: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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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네마운틴' 캡처
사진='씨네마운틴' 캡처

[헤럴드POP=조은미 기자]황정민이 영화 '신세계' 속 명장면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16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의 송은이, 장항준이 진행하는 '씨네마운틴'에는 영화 '인질' 개봉을 앞둔 황정민은 2013년 개봉한 '신세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게스트로 출격했다. 송은이, 장항준, 황정민은 서울예술대학교 91학번, 90학번, 89학번으로 동문이라는 인연이 있었다. 장항준이 황정민과 거의 대화를 안 해봤다고 하자 송은이는 "학교 다닐 때 왜 내가 저 배우랑 친하지 않았나 후회했죠?"라고 묻자 장항준은 "최근에 굉장히 후회했지"라며 "초창기에는 크게 후회 안 했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후회되더라"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장항준이 "대학 졸업 이후 처음 만난 게 청룡영화제 시상식이었다. 대기실에서 만나서 황정민 씨가 인사를 했다"라고 말했지만 황정민은 "기억이 없다"라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장항준은 "아유 속상해"라며 고개를 숙여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그리곤 "저도 기억 안 나요. 지어낸 거야"라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어 '신세계' 명장면 이야기를 이어갔다. 황정민이 꼽은 '신세계' 속 명장면은 맨 마지막에 그가 연기한 정청 역이 죽는 장면이었다. 황정민은 "자세히 보면 얼굴 근육이 싹 펴지는 게 보인다. 죽는 연기를 잘해보고 싶었다. 되게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호흡을 했을 때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거울을 보면서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영화 속 낙수에 손을 씻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황정민은 이에 "그 물이 되게 더러운 거 아시죠?"라며 "정청 입장에서는 그때까지만 해도 쟤를 죽여야하나 지금까지 내가 안고 온 동생인데라는 인간적인 고뇌가 담긴 장면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사전에 철저하게 대사처럼 준비하고 감독님께 컨펌을 받고 배우들에게 이야기하고 애드립 같은 느낌으로 연기하는 거다"라고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송은이는 정청 첫 등장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장항준 역시 "거기서 비행기 기내 슬리퍼가 나올지는 몰랐다. 거기서부터 캐릭터가 시작되는 거다"라며 감탄했다. 애드립이었냐는 질문에 황정민은 "대본에 아예 없었다. 콘티에 '발부터 올라간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슬리퍼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기내에서 발 아프니까 신발 다 벗지 않냐. 정청은 슬리퍼를 신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 한 장면을 통해 저 인간은 무식하지만 궁금해지게 된다"라고 해당 장면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또한, 박성웅이 연기한 이중구의 차가 황정민, 이정재를 향해 달려올 때의 장면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장항준은 "황정민 씨가 이걸 피하는 장면도 정청이 꼭 이렇게 피했을 거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정청이 액션이 많은 캐릭턴데 이중구의 캐릭터는 그러면 안 된다. 이정재가 맡은 이자성도 완전 다른 캐릭터다. 세 사람의 앙상블이 한 장면에 들어온다"라고 해당 장면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송은이가 해당 장면에서 탄생한 이정재의 명대사를 꺼내자 장항준은 "이정재 씨는 정말 노이로제 걸릴 거다"라며 그의 명대사 '오 3종 세트'를 차례로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더해 '신세계' 속 희대의 명장면, 엘리베이터씬에 관해 대화 나눴다. 황정민은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가면 세트다. 카메라가 들어갈 수 없으니까"라고 촬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설명했다. 또한 "원래는 저렇게 난리법석 액션씬이 아니라 정형화된 액션이었다. 연습을 엄청 많이 했다. 카메라 연습을 다 해놓고 피를 뿌리고 갔는데, 바닥이 피를 뿌려 놓으니까 너무 미끄러웠다"라며 "동선이 다 꼬이고 엉망진창이 됐는데 그게 액션 시퀀스가 나온 거다"라고 명장면이 계획에서 벗어나며 생겨나게 됐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황정민은 "주차장에서 막 싸운 장면도 사람이 엄청 많고 다 까만 옷이니까 누가 같은 편인지 모르는 거다. 앞에 보고 막 쑤셨는데 '형님 같은 편'이라고 하며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정민은 장항준에게 "감독님 작업할 때 저 꼭 불러 달라"라며 인사했고 이에 장항준은 "안 할 거면서"라는 그만의 재치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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