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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옥문아들' 송석원X남궁인, 극한 의사 생활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야 할 건 아동학대"

입력 2021-08-25 00: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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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송석원, 남궁인이 의사들의 삶을 이야기했다.

2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흉부외과 송석원, 응급의학과 남궁인 교수가 출연했다.

송석원은 '흉부외과' 엄기준의 실제 모델이라고. 그는 그런 얘기가 나오자 "밖에서는 실실 웃고 다니는데 병원에서는 다른 사람 같다고 한다. 수술실하고 중환자실에서는 무섭다고 한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대동맥 질환은 두 가지다. 심장에서 짜주면 대동맥으로 나간다. 그게 터지는 걸 파열이라고 하고 찢어지는 걸 박리증이라고 한다. 복부나 흉부 대동맥이 늘어나있는데 그걸 모르는 거다. 어느 정도 되면 빵 터지게 되는데 엄청 급하고 시간이 없다"고 대동맥 질환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전 파열이 있고 혈전으로 덮이는 경우가 있는데 완전 파열은 그 자리에서 돌아가시고 혈전으로 덮히면 30분~1시간 시간이 있다. 그 안에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며 촌각을 다투는 상황임을 알렸다.

송은이는 송석원 교수가 20%였던 사망률을 3%로 낮추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석원은 "13년 됐는데 처음에는 수술을 해도 돌아가시고 전에도 돌아가셨다. 시간이 지나고 팀을 꾸리면서 살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대동맥 사망률이 3%가 됐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의사가 된 후 점심을 먹지 않고 언제나 회사 주변을 맴돌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보통 하루에 2~3건 정도 수술한다고도 덧붙였다.

남궁인은 응급실 근무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하루에 150~200명 정도 오신다. 가장 많은 환자들은 복통이시다. 그게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하다. 꾀병부터 초응급까지 있다. 자상 환자도 다양하다. 사지가 크면 구급대원분들이 검은 봉지에 들고 오신다. 그럼 '팔,다리가 들어있구나' 싶다"고 해 놀라게 했다. 그는 또한 응급실에서 조폭에게 맞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송석원은 죽었던 환자를 살렸다는 이야기에 "토요일 새벽 서울에서 발생했는데 4군데 병원을 돌아다니셨다. 구급차에서 심정지가 발생하셨다. 계속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배를 열고 터진 곳을 잡았다. 수술을 했는데 환자가 어렵게 회복이 됐다. 입원 기간이 3개월 됐는데 지금 외래 잘 다니신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얘기했다. 이를 듣던 남궁인은 "응급실에서도 '사람이 언제 죽는지 아냐? 사람은 의사가 포기할 때 죽는 거다'고 한다"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송석원은 흉부외과를 지원하는 전공의들이 많이 없는 현실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전공의 지원 자체가 많이 떨어지고 있고 1년에 전국 20명 정도다. 정원 못 채운 지는 오래됐고 전공의들한테 잘 해주려고 해도 없다. 응급 환자를 치료하다 보니까 인간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감정이 있다. 그 스트레스가 크다"고 했다.

그러자 남궁인은 "응급의학과는 한 해에 전국 150명 정도 지원한다. 저희도 비인기과였던 적이 많았다가 최근에는 감정의 상처들을 감내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송석원은 환자들에게 개인 연락처를 알려주기도 한다면서 "응급실로 많이 오시는데 평소에 진단이 안 된 상태에서 문제가 발생한 거다.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분들이 많다. 독거노인들, 너무 젊은데 경제적 능력이 없는 분들이 있어서 제 핸드폰 번호를 직접 드리고 문제 생기면 연락 달라고 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남궁인은 정인이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저희 병원에서 담당했었다. 의사가 보기에 학대 과정이 너무 정확하게 보인다. 아이가 어떻게 어떤 과정으로 맞았는지가 설명된다. 뼈가 부서진 곳이 시기별로 다르고 팔도 뽑혔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야 할 게 있다면 이거였다. 아동학대는 내가 아이를 때렸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살려달라고만 하는데 결과를 보는데 같이 보지 않나. 인간이 무엇인가, 악마인가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30명 이상이 아동학대로 죽는다. 병원까지 못 오고 죽으니까 100명쯤 된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남궁인은 "그 때는 치료도 받고 잠이 안 왔다. 삶이 징그러운 거다"며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불러모았다.

두 의사들은 환자들의 사망을 맞이하는 과정 자체의 고충을 전했다. 남궁인은 "사망 시각과 망자 이름을 얘기하면 사망이 된다. 의사들이 처치를 하면 돌아가셔다고 생각 안 하는데 시각을 듣는 순간 끝이다. 동시에 다 우신다. 내 말에 여러 명이 우는데 나도 안 울 수가 없다. 도망갔다가 울고 온다. 익숙해지는 게 힘들다"고 했다.

송석원 또한 "사망 선고할 때가 제일 힘들고 전 단계에 보호자한테 연락하고 말씀 드려야 한느 단계가 힘들다. 가족들은 마지막면회를 하게 해드리는데 환자분과 얘기를 하신다. 그동안 못해드렸던 걸 얘기하신다. 같이 울컥한다. 외과 의사들은 환자 몸에 칼을 댔지 않나. 그래서 더 강한 것 같다. 수술하고 돌아가시면 더 크다. 죄책감이 엄청 든다. 결국 나한테 와서 돌아가신 거기 때문에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덧붙였다.

송석원은 이어 "명의라기보다는 환자들한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걸 듣고 싶다. 진심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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