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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삶의 희망" 정성화가 밝힌..#비틀쥬스 #유쾌한 죽음 #무대 #영웅(종합)

입력 2021-07-22 09: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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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사진=CJ ENM
정성화/사진=CJ ENM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비틀쥬스'를 통해 삶의 희망을 품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 6일 개막한 뮤지컬 '비틀쥬스'는 영화감독 팀 버튼의 초기 대표작인 동명의 영화 '비틀쥬스'(1988)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낯선 가족이 이사 오자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유령 비틀쥬스와 벌이는 독특한 이야기를 그린다.

정성화는 극중 98억년을 외롭게 살다가 세상에 소환된 유령 비틀쥬스 역을 맡아 저세상 텐션을 보여준다.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이는 '비틀쥬스'는 무대 테크니컬 완성도 높이기 위해 개막을 두 번이나 연기했다. 베일을 벗은 '비틀쥬스'는 공들인 만큼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무대 연출로 호평을 이끌고 있다.

정성화/사진=파크위드엔터테인먼트
정성화/사진=파크위드엔터테인먼트

21일 진행한 헤럴드POP과의 화상인터뷰에서 정성화는 "개막이 연기된 시점부터 공연이 시작할 때까지 저희가 계속해서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개막이 연기됐다고 하면 배우들의 톤이 다운되거나 기분이 다운될 수가 있는데, 그런 것들을 방지하고자 매일 어디서든지 연습을 했다. 첫공을 막공보다 완벽하게 해야되겠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임했다"라며 "관객 분들과 공연을 할 수 있게돼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줄 모른다. 아쉬움은 있었으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관객분들을 눈 앞에 보게 됐을 때 울컥했다"고 밝혔다.

1994년 SBS 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성화는 오랜만에 만난 코미디 뮤지컬 '비틀쥬스'로 물 만난 물고기마냥 무대 위에서 스펙타클한 연기를 선보였다. "개그맨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관객 분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건 남들보다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작업 자체가 굉장히 재밌었다. 저는 매번 심각한 역할만 하다가 관객 분들에게 웃음을 줘야하는 역할을 하게 돼서 어색하다기 보다 내 모래판을 만났다고 생각이 들어서 작업하는 내내 즐거웠다"

정성화는 비틀쥬스를 준비하면서 "비틀쥬스 캐릭터 자체가 유령이지만 관객 분들에게 어두운 존재로 비춰지길 원치 않았다. 그래서 굉장히 악동 같고 주변에 한 명씩 있을 것 같은 공감대가 있는 까불이를 해보려고 노력했다. 또 유령이다보니 몸이 흐물흐물 해지는 표현에도 신경쓰고 연구했다. 기괴하고 재밌고 악동 같은 그러나 유쾌하고 즐거운 그런 느낌의 비틀쥬스를 표현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고 노력을 알렸다.

정성화/사진=CJ ENM
정성화/사진=CJ ENM

'비틀쥬스'는 코미디를 표방하나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고찰한다. 정성화는 이번 작품을 통해 죽음을 슬퍼하기보다 유쾌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이라는 걸 가지고 작품을 대하다 보니 '죽음도 삶의 일환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냥 슬퍼하고 두려워하기보다 유쾌하고 행복해 하면서 죽을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이러한 유쾌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관객분들에게 죽음에 대한 고찰을 좀 더 색다른 방식으로 해드릴 수 있는 도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정성화는 코로나 상황에 관객들의 소리와 박수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것에 씁쓸함을 표하면서도 "배우 중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조차도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웃을 수도 없고 함성도 못 지르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공연을 해드리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진심을 고백했다.

코로나 여파로 개봉을 연기한 한국 최초 뮤지컬 영화 '영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로나가 아니면 영화 '영웅'이 개봉된 이후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국 때문에 섣불리 개봉을 못하는 것이 아쉬운데 저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는 것이 배우로서 가장 이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꼭 개봉해 한국 관객분들에게 보여질 것"이라며 "뮤지컬 영화가 개척되는 것이 소망 중에 하나다. 관객분들에게 뮤지컬 영화 시장이 개척이 돼서 우리나라도 뮤지컬 영화 시장의 거점이 되는 상황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영웅'이 저에게 그런 작품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이뤄져서 많은 뮤지컬 배우분들이 영화 시장에 문을 두드릴 수 있고 관객 분들도 좋아하는 배우가 생겨났으면 좋겠다"

정성화/사진=CJ ENM
정성화/사진=CJ ENM

정성화가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오른 지 어느 덧 17년이 흘렀다. 꾸준히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은 '무대 위에서의 행복'이라고. 정성화는 "무대가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준다. 관객 분들의 모습을 직접 보고 내 연기가 어떤 감동을 줄 수 있는지 그때그때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무대에 서는 배우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며 “무대에 서는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관객분들이 이렇게 하면 좋아하시겠구나'라고 꿈꾸면서 연습할 수 있는 것도 좋다. 그런 것들이 행복으로 다가와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성화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어렵지만 이를 이겨내려는 지금의 상황과 '비틀쥬스' 공연 내용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국이고 생각만 해도 어깨가 축 쳐지는 순간인데 그럼에도 삶에 대한 희망을 찾아야 되지 않나 싶었다. 공연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날리고 희망을 품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담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틀쥬스'는 오는 8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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