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송민호가 임수정에게 인물화를 그려준 가운데, 임수정이 그림을 보고 감동 받았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그림 천재 '송화백' 맞춤(?) 특급 게스트 등판(ft.블록버스터급'과 '이해와 고뇌의 시간이 만들어 낸 송화백 작품 공개!(only for 임수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송민호는 "인물화를 주로 그리지만, 자화상이 됐던 약간의 추상적인 형태의 감정을 주로 그린다. 어떤 물체든 모델이든 보고 그린 적이 없다. 실제 인물을 보고 그리는 것은 인생 도전이다"라고 했다.
나영석 PD는 "처음엔 신서유기 멤버들을 데리고 올까 하다가 송민호가 가장 모르는 사람을 데리고 오기로 했다. 가장 모르는 사람은 인물 퀴즈에서 틀린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날 송민호가 실제 모델로 그리게 된 인물은 배우 임수정이었다. 송민호는 임수정이 등장하자 당황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임수정은 센스있게 "반가워요, 이수정이에요"라고 했다.
임수정은 송민호가 인물 퀴즈를 틀린 방송을 봤다며 "섭섭하지 않았다. 이수정이라고 거의 맞히지 않았나"라고 위로했다. 송민호는 "그리기는 커녕, 눈도 못 마주치겠다"라고 수줍어했다.
섭외 제안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좀 뜬금없다고 생각했다. 나 조용히 잘 살고 있는데, 왜 소환하셨지 싶었다. 민호 씨 그림에 대한 거라고 듣고, 작가 송민호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너무 낯설긴 하다. 최근에 그림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대화에 어색함을 보이던 송민호는 "저는 지금 이 어색함을 즐기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자 임수정은 "저도 어색한 걸 좋아한다. 평소보단 말을 많이 하는 거다. 원래 어색한 공기가 좋다"라고 했다.
송민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생각 정리에 들어갔다. 송민호는 "작은 캔버스에 하려고 했는데, 큰 캔버스에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이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림에 앞서 임수정은 "그냥 민호 씨가 보는 대로 그려달라. 눈, 코, 입 없어도 된다. 송민호 화백에게 맡기겠다. 다만 앞머리는 꼭 그려달라"라고 했다. 송민호는 "제 피사체들은 보통 머리가 없다"라며 웃었다.
송민호는 "눈이 되게 깊으시다. 거기에 큰 공간이 있는 느낌이다"라고 했다. 임수정은 꽃다발을 건네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해바라기다"라고 감사 인사를 미리 전했다.
그날 밤 송민호는 "구도를 어떻게 잡을지 고민했다. 제가 만나서 느낀 감정을 어떻게 넣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스케치를 하지 않고 일단 배경색을 칠했다. 사진을 단 한 번도 보지 않고 그렸다. 그래서 사실 안 닮았을 수도 있지만, 대화하는 느낌으로 그렸다. 붓 터치 하나하나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밤새 그림을 그린 송민호는 "제목은 임수정이다. 공통적으로 좋아한 해바라기와 특별 주문하신 앞머리를 그렸다. 자유분방한 느낌이 있으셔서 머리 스타일 텍스처로 표현했다. 잘 녹인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며칠 뒤 그림을 받은 임수정은 "보자마자 첫 마디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했지'였다. 감동이었다. 노란 컬러의 움직임이 내면의 무언가가 피어오르는 느낌이었다. 저를 너무 아름답게 표현해주셔서 아직 도달하지 못한 무언가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이어 "더 훌륭하고 멋진 여성, 그리고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어떻게 보답하지. 큰일났네. 제가 너무 큰 걸 받아서"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민호는 "새로웠다. 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는 거라 새로웠다. 분명한 건, 정규는 안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