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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아이덴티티 만들고 파"‥라비의 #꽃밭 #원슈타인 #1박2일 #그루블린(종합)

입력 2021-06-03 0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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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라비가 라비만의 음악으로 대중 앞에 선다.

라비는 지난 2012년 보이그룹 빅스의 래퍼로 데뷔.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POP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2019년 '그루블린'이라는 레이블의 수장이 된 라비는 CEO, 가수, 예능인으로서 쉴틈없이 열일을 펼치고 있다.

그런 라비가 이번엔 네 번째 미니앨범 '로지스(ROSES)'로 돌아왔다. 음원은 꾸준히 냈지만 오랜만에 앨범을 내게 된 라비는 최근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라운드 인터뷰에서 "싱글 위주로 내다가 앨범을 내려고 하니 망설여졌다. 제가 앨범을 좀 많이 냈었다. 낸다는 것 자체에 성과적인 측면도 있지만 항상 공연할 수 있는 생각이 있었다. 앨범을 더 많이 내려던 이유도 공연 때문이었는데, 지금 그게 쉽지 않다보니까 망설여지더라. 앨범을 내더라도 머리 속에 잘 남고 깊게 교감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되다보니 앨범을 내는게 망설여졌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봄에 내려고 했던 앨범인데 고민을 많이 하고 열심히 다듬어서 망설어짐이 허물어진 것 같다. 맘편히 재밌게 활동할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비의 이번 앨범 '로지스(ROSES)'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감각적인 가사와 사운드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 앨범으로, 한층 다채로워진 라비의 음악적 성장을 만나볼 수 있다.

라비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으로 활동하게 됐다. 타이틀곡 '카디건(CARDIGAN)'은 청량한 기타 사운드와 현란한 베이스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에너지 넘치는 곡으로 원슈타인이 참여했고, '꽃밭'은 꽃 특유의 여리 하지만, 고귀한 매력과 향기로움을 사랑스럽게 빗대어 표현했으며, 누구나 쉽게 귀를 기울일 수 있는 편안한 곡이다. 라비가 '꽃밭'과 '카디건' 두 곡을 모두 타이틀곡으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카디건(CARDIGAN)' 같은 경우도 6개월 전에 거의 완성했었다. 작업을 항상 하고 있어서 앨범을 내야겠다 생각했을 때 9곡 정도 있었는데, 형태를 정하면서 3~4곡 정도 빠지고 완성됐다. 1번이 타이틀곡 '꽃밭'인데 원래는 수록곡으로 할 예정이었다. 프로듀서들이 1번 트랙이 너무 앨범 색을 보여주는 역할만 하지 기대감을 심어주기에는 좋은 역할을 못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 다 만들고 나서 생각보다 만족도가 있어서 카디건이 타이틀이라고 말하고 주변에 '꽃밭'을 들려줬다. 근데 다들 '꽃밭'을 너무 좋아해주더라. '진심인가보다' 싶어서 더블 타이틀을 하게 됐다. '꽃밭'도 뮤비를 찍을 예정이어서 더블 타이틀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

이번 앨범에는 원슈타인, 블랭, 안병웅, 제이미, 시도 등 개성 넘치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특히 원슈타인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MSG워너비로 활동할 예정이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라비의 앨범 발매 계획이 미뤄지면서 원슈타인과 함께한 곡이 더욱 빛을 볼 수 있는 시기를 만나게 된 셈.

"제가 네이버 나우에서 '퀘스천 마크' 호스트를 하고 있다. 원슈타인이 '쇼미' 끝나고 나왔었다. 진행을 한지 1년이 넘었는데 나우 하면서 '이 사람이랑 알고 싶다' 해서 번호를 딴게 원슈타인이랑 모노트리 황현이다. 그 뒤에 만나서 얘기도 하고 작업을 하면서 원슈타인이랑 친해졌다. 'CARDIGAN'을 작업할 때 마침 원슈타인도 'KADIGAN'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함께하게 됐다. '놀면 뭐하니'를 원슈타인이 지금 하게 되면서 타이밍이 좋게 된 것 같다"

라비는 이번 앨범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 수 있는 앨범이 되기를 바랐다. 대중성을 쫓기보다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싶다는 것.

"싱글로 다양한 곡들을 냈었다. 대중성을 항상 고려하면서 작업을 했는데 결국엔 제 노래가 아닌 것 같더라.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라비라는 아티스트가 또렷한 아이덴티티를 만들지 모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이번 앨범의 목표나 성과는 이 앨범을 시작으로 라비가 색깔있게 자기 앨범을 하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는게 제 바람이다. 당연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1등도 하면 감사하겠지만' 라비의 확실한 색깔과 아이덴티티가 드러났다' 처럼 라비를 대표할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비는 독립 레이블 그루블린을 세우고 CEO로 활동하면서 음악은 물론 예능 출연도 많이 하게 됐다. 실제로 라비는 "(대중들이 봤을 때)저는 열심히 사는 청년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일을 벌리니까 '열정적인 친구 느낌'이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라 웃어보였다.

"독립해서 레이블을 만들었던 것은 제 계획을 제가 세우고 싶었다. 저의 어떤 일들을 봐주고 프로젝트를 해주는 실무자 스태프들을 직접적으로 챙겨주고 싶었다. 그러려면 권한이 있어야하지 않나. 음악 잘하고 멋있는 사람이 모여있는 집단도 만들고 싶었고, 낭만적인 측면에서의 꿈도 포함돼 있었다. 좀 구체화 될수록 가시적이지가 않으니까 꿈이 아니라 망상인가 싶기도 하더라. 막상 뛰어들었을 때 '많이 다르면 어떡하지' 두려움도 있었는데 다행히 좋은 분들 만나서 시작을 하게 됐고 눈에 보이니까 저도 익숙해지더라"

이어 "이번달이 2주년인데 조금씩 적응하면서 가시화되니까 인지가 되고 적응이 되고 그냥 하는게 아니라 이 프로젝트들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체적으로 하려고 일부러 고민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 같다"

1993년생인 라비는 곧 입대를 해야 한다. 아직 결정된 바 없어 활동에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라비는 "정해진게 없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실제로도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공백에 대한 두려움은 있다. 저도 안 겪어봤다. 9년차인데 항상 계속 활동을 했었다"고 말했다.

라비는 '1박 2일 시즌4'에서 멤버들과의 찰떡 호흡으로 주말 저녁 큰 웃음을 책임지고 있기도 하다. 그는 "1박2일은 제 인생에 꽤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것 같다. 음악에 직접적 영향을 줬다기보다 저라는 사람 자체가 지내던 환경이 있지 않나. 환경이 많이 달라지더라. '1박 2일'에선 안 먹어봤던 것도 많이 먹어보고 국내여행도 많이 안 해봤는데 자연스럽게 2주에 한번씩 여행을 하게 됐고, 새로운 가족같은 사람이 생기고 하니까 저한테 좋은 영향이 됐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라비는 "앨범을 내게 된 것은 결국엔 팬들 믿고 내는 것 같다. 제 용기가 되줘서 너무 감사하고 직접적으로 만나서 소통할 수는 없지만 제가 꼼꼼히 만든 앨범이라서 좋아해주실거라고 생각하고 잘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라비의 '아이덴티티'가 될 이번 앨범에 리스너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한편 라비의 네 번째 미니앨범 '로지스(ROSES)'는 오늘(2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제공=그루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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