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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면서 괴로워"..'레드북' 차지연x아이비x김세정, 울컥 눈물로 입증한 팀워크[종합]

입력 2021-06-11 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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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창작 뮤지컬 '레드북'이 3년 만에 돌아왔다.

11일 진행된 뮤지컬 '레드북' 온라인 쇼케이스에는 작가 한정석, 작곡가 이선영, 연출 박선영, 안나 역의 차지연, 아이비, 김세정, 브라운 역의 송원근, 인성, 도로시&바이올린 역의 방진의, 로렐라이 홍우진이 참석했다.

'레드북'은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숙녀보단 그저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와 '신사'로 사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브라운'을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말하는 작품이다.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지되던 시대, 세상의 비난과 편견을 무릅쓰고 작가로 성장하는 '안나'의 모습을 통해 욕망하고 성취하는 여성의 힘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한정석 작가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사회 비난과 편견을 무릅쓰고 작가로 성장해가는 여인 안나와, 그들을 통해 이해와 존중을 깨닫는 남자 브라운에 대해 다룬 작품"이라며 "안나는 단순하게 시작했다. 저와 선영 작곡가가 그동안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써서 이번에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기로 했고 또 잘 아는 직업인 작가를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작가만으로는 심심한 느낌이라 도발적인 게 없을까 하다가 주인공의 작품이 도발적이라 문제가 되고 갈등을 일으키면 어떨까 이렇게 정리가 됐다"며 "처음부터 특정한 소재나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기보다는 퍼즐을 맞추듯 하나하나 해나갔다"고 덧붙였다.

이선영 작곡가는 "신과 음악이 한 몸처럼 잘 맞아떨어지는 것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음악 안에서 배우들이 대사를 치는 타이밍조차 타이트하고 음악에 다 맞춰져있는 것들이 많아 소화하기가 힘드셨을 것 같다. 잘 멋지게 소화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그 외 메인 넘버 테마들을 다른 넘버들에 배치하고 응용해 음악적 통일성을 가져가려 노력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톤으로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말자고 생각하며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SBS 드라마 '모범택시'를 마친 차지연은 '레드북' 안나를 연기하며 관객과 만난다. 그는 "긴장을 많이 했고 고민을 다른 작품보다 더 많이 했다. 많이 두려웠다. 어찌보면 그간 작품들 중 가장 많은 두려움을 안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며 "작품을 만날 때 인연에 대해 항상 생각을 한다. '레드북'을 통해 저라는 사람이 안나를 통해 같이 성장하고 있음을 정확하고 명확하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참 고맙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저는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노래도 연기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유일하게 사랑받아본 작품이 레드북이 처음이었다.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고 연습실에서부터 지금까지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다 저희 팀 덕분이다. 다른 팀들에겐 미안하지만 이런 사람들을 만나본 적 없다. 지금도 울컥울컥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울컥했다. 옆에 있던 김세정과 아이비까지 덩달아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지연은 "벌써 마지막 무대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데뷔 이후 처음 가져보는 행복함이었다. 모든 창작진과 배우와 스태프가 똘똘 뭉쳐 작품을 사랑하고 있다는 게 이렇게 진정성 있게 느껴진 게 처음이었고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관객 분들에게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처음 깨달았다"면서 "성장해가는 아름다운 여정, 과정 속에 잠시라도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가슴깊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레드북'으로 예그린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아이비 역시 소감을 전했다.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그는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저도 한 인간으로서 조금 더 성장했기 때문에 그런 면모들이 무대에서 보여지길 바란다"며 "안나라는 인물을 연구하고 파고들수록 내가 원하는 건 뭘까, 나는 어떤 사람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했다. 저의 질문과 생각들이 관객들에게 용기를 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귀환'에 출연했던 김세정은 관객을 만나는 것은 이번 '레드북'이 처음이다. 그는 "진짜 복잡한 감정인 것 같다. 너무 신나면서도 너무 괴로운 일인 것 같다"며 "연습 현장이 너무 행복하고 재밌어서 잘 보여드리고 싶다. 신나지만 그 마음이 무대 밖으로까지 나가버리면 그건 세정이잖냐. 그걸 꾹꾹 눌러담으니 괴로운 거다. 내가 밖에 꺼내진 않겠지만 관객 분들이 알아주시겠지 하는 생각에 늘 설레게 연기하고 있다"고 열의를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뮤지컬 '레드북'은 6월 8일부터 8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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