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농촌 NO 휴먼 드라마"..'다큐플렉스' 최불암→김혜자, '전원일기' 동창회[종합]

입력 2021-06-18 21: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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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플렉스' 캡처
'다큐플렉스' 캡처

[헤럴드POP=정혜연 기자]드라마 '전원일기' 주역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동창회가 진행됐다.

18일 방송된 MBC '다큐 플렉스'에서는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 주역들이 출연해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불암은 '전원일기' 종영 이후 18년 만에 MBC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최불암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2002년 12월 29일에 '전원일기'가 끝이 났다. 연기자는 가슴이나 머리를 비우기 위해 자꾸 기억을 지워야 하는데 과거로 인도해 주셔서 얼떨떨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출연을 고사했던 김혜자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놔두지.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라며 혹여 소중한 추억이 훼손될까 걱정했다. 김혜자는 "그 순간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뭐라 그래도 그때같이 아름다울 수가 없다"라며 회상했다.

김혜자는 "'전원일기' 때문에 성숙한 인간이 됐다. '전원일기'가 내 인생에 나타나 준 것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김혜자는 "'전원일기에 출연한 엑스트라분들, 최불암, 두심이, 순천이, 김수미 씨 등 다 만남이지 않냐. 이다음에 죽으면 어디서 모일 것 같다. 만나서 전원일기 얘기하고 그때 참 행복했어 얘기할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후 김수미, 김용건, 유인촌, 고두심 등 '전원일기' 주역들이 오랜만에 반가운 재회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원일기' 최초 기획자였던 이연헌 전 PD는 "5.18 민주화 항쟁 이후 전부 검열, 또는 심의를 받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검열도 군부에서 했다. 전 TV 프로그램, 신문이 다 그랬다. 그래서 현실과 동떨어진 드라마를 기획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덧붙이며 드라마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고두심은 김혜자에 대해 천상 배우라고 극찬했다. 고두심은 "그 언니는 '전원일기'에서처럼 콩나물 다듬는 어머니는 아니다. 근데 기가 막히게 잘하는 어머니로 보인다. 언제는 '두심아 이 고추 어떻게 다듬냐'라고 물어보더라. 가르쳐주면 집에서 말도 못 하게 연습을 하고 온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자는 "갈등의 잔해들을 재밋거리로 삼는 게 싫었다. 근데 '전원일기'는 엄마, 아버지, 일용 엄니까지 그 잔해들을 줍는다. 가해자, 피해자 따지지 않고 수습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했던 것 같다. 농촌 드라마 아니고 휴먼 드라마다"라며 '전원일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수미는 "'전원일기'가 이렇게 롱런할 줄 몰랐다. 60%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 국민이 다 봤다고 보면 된다. 비디오 수출이 어마어마했다더라. 해외 대여율 1위였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불암은 '전원일기' 동창회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김정수 작가를 찾았다. '전원일기' 금동이 입양 방송 후 최불암 내외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에 최불암은 작가가 아닌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최불암은 어린이 후원을 시작했다. 최불암은 김정수 작가에게 "나는 김정수 씨 덕분에 어린이재단 일을 지금까지 하는 것이 내 생애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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