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연골 간 만큼 보람 느끼길"....'미드나이트' 진기주X위하준, 음소거로 추격 스릴러 新지평

입력 2021-06-21 16: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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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천윤혜기자]진기주와 위하준이 음소거 추격 스릴러로 올 여름 극장을 노린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드나이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려 진기주, 위하준, 박훈, 길해연, 김혜윤과 권오승 감독이 참석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

연출을 맡은 권오승 감독은 음소거 추격 스릴러라는 지점에 대해 "경미가 청각장애인 역할이기 때문에 경미의 동선이나 생활환경의 사운드가 도식과 만났을 때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단순히 추격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운드와 표현이 어울려야 할 것 같아서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미를 중심으로 캐릭터들의 조화가 중요했다. 또 도식은 사냥하듯이 접근하는데 경미가 도구를 통해 알아차리는 과정들, 그리고 경미의 도움 요청을 듣고 종탁과 엄마가 끼어드는 부분에 대한 조율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진기주는 "처음 읽을 때부터 재밌게 읽었다. 경미가 소리를 듣지는 못하지만 정보로 소리를 알아가는 과정들이 세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증이 컸다. 스릴러 장르에 대한 도전도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다"고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또한 수어 연기에 대해서는 "처음 수어 학원에서 수어를 배울 때 처음 영어 학원에 가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느낌이었다. 영어학원에서도 우리 말을 잠시 금시하지 않나. 수어학원도 마찬가지로 잠시 음성을 잠그고 하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수어 또한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미는 사회 생활을 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할 때는 필담을 활용한다. 구화를 할 줄 아는 친구이긴 하지만 가족 중에 청인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내고 있는 발음이 정확한지에 대한 피드백이 수월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을 고민해서 설정했다"고 전했다.

위하준은 "긴장감 있게 읽었고 도식이라는 캐릭터도 도전해보고 싶었고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도식과 경미의 대립이 어떻게 하면 잘 그려질까 상상하면서 시나리오를 읽었다"며 "이중성을 띄고 싶었다. 사람들을 기만할 때는 확실하게 속이고 경미 앞에서는 살인 놀이를 즐긴다. 너는 내 손안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절대적 우위 입장에서의 도식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쇄살인마 연기를 도전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던 건 도식을 몰입해서 표현하고 싶어서 평소에도 도식의 호흡과 눈빛을 유지하려고 했다. 주변 사이에서도 예민해졌던 것 같다. 자기 전에는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이해하고 싶어서 프로파일링한 자료들을 보고 여러 영화의 살인범들이 나오는 연기를 모티브 삼아서 공부했다. 정신적인 부분들이 힘들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여배우분들한테 못되게 행동해야 해서 마음적으로 부담스럽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훈은 "대본 보고 속도감, 그걸 통해 만들어지는 완급조절, 일반적이지 않은 선택들의 연속이 지점들이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했다. 영상으로 구현했으 때도 이 점들이 영화의 매력이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배우들이 한다는 얘기를 듣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본을 후다닥 읽었다"며 '미드나이트' 대본을 읽고 매료됐음을 알렸다.

이번 영화에서 돋보였던 액션 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다른 액션에 비하면 하준 씨는 체중을 많이 감량했고 저는 많이 증량했다. 무겁게 맞는 타격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 대를 쳐도 묵직한 훅이나 타격감이 오고 큰기술 위주의 액션으로 잠깐이나마 보는 관객 분들이 쾌감을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 하준 씨와 액션스쿨에서 애썼던 기억이 난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길해연은 "장르물로서의 미덕을 갖춘 것도 좋았지만 절대 악을 가진 인물의 서사가 그려진 게 아니라 반대 사람들의 연대 의식을 그린 게 좋았다. 소통이 안 됐을 때 가장 밝은 곳에서 소외받는 피해자들의 입장이 그려진 걸 봤을 때 만족스러웠다. 너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진기주와 함께 수어 연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종류의 언어라고 생각했다. 성격마다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느꼈다. 가서 그분들을 만나니까 알아듣고 느껴지더라. 다른 방식이다 뿐이지 사람이 쓰는 언어는 같다고 느꼈다. 수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한테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김혜윤은 "처음 시나리오 읽고 공포, 스릴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특색 있던 부분이 소리에 대한 긴장감, 추격 장면들에서 오는 긴장감이 많이 느껴졌다. 재밌고 긴장되게 읽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훈과 오빠 동생 호흡을 맞춘 것과 관련해 "현장에서 너무 잘 챙겨주셔서 오빠 동생으로 나오는 장면들은 거의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애드리브로 진행했다"고 고마워했다.

그러자 박훈은 "혜윤 배우님은 좋아했고 좋아하고 앞으로도 좋아할 배우다. 작은 역부터 시작해서 온 친구라 얕지 않다. 깊은 연기를 해줘서 솔직히 혜윤 배우와 연기하면서 장난 치고 방해하는 식의 액션 상황을 만들었다. 부쩍 친해졌고 TV에서 나오면 반갑다. 좋은 동생을 만나지 않았나 싶다"고 화답했다.

실감나는 추격전을 한 진기주, 위하준, 박훈은 추격전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우선 진기주는 "추격 장면이 큰 비중을 차지해 어떻게 달려야하지 걱정했다. 그런데 뒤에서 잡아먹을 속도로 달려오니까 저도 죽기 살기로 달리게 되더라. 저에게서 볼 수 없던 속도가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위하준은 뒤이어 "저는 달리기를 잘 하는 편이었다. 초반에는 카메라도 잘 못 따라오긴 했다. 쉬엄쉬엄 달리면서 기술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고 최대한 열심히 뛰어서 극도의 공포감을 주고 싶었다. 초반에는 기주 배우가 잡힐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잘 달려서 못 잡겠더라. 그래서 더 실감났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훈은 "진기주, 위하준 배우님이 적당히 할 수 없는 신이었다. 두 사람 다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그게 안 나왔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통증을 감수하면서 하고 싶었을 거다"며 "두 분 다 최선을 다해서 뛰었고 그 길을 제가 다시 가기 때문에 두 분이 안전성 검사를 하면 사뿐히 갔다. 체중증량을 해서 잘 못 뛰겠더라. 두 분을 따라가는데 굉장히 헉헉거렸던 기억이 있다. 최선을 다해 뛰어주는 모습이 멋졌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권 감독은 "연골을 갈아서 만든 '미드나이트'라 잘 돼야 한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배우들 모두 고생한 보람 느끼게끔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영화 '미드나이트'는 오는 30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사진제공=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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