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곽동연인 '빈센조'와 장한서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힘이 된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tvN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이 극본 20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극중 바벨그룹 회장 장한서 역을 맡은 배우 곽동연은 빌런으로서의 극의 긴장감과 반전 요소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작품 후반부에 주인공 빈센조의 편으로 돌아서며 더욱 짜릿한 전개를 보여줘 대중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최근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인터뷰를 통해 곽동연은 장준우(옥택연 분)을 배신하고 싶었던 순간에 대해 설명했다. 곽동연은 "그런 생각은 몇 년 전부터 가지고 있었을거다. 그걸 행동으로 옮길 용기와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저는 배신이라기보다 저는 탈출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단순히 편가르기가 아니라 생명의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이 사람의 손아귀에서 탈출 방법은 이 사람을 죽이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곽동연은 자신의 연기를 객관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냐는 물음에 "너무 많은 선배님들이랑 함께하면서 '나는 먼지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제가 생각하는 100점 중 15점 정도 된 것 같다. 우리 선배님들처럼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빈센조'에서 아이스 하키복을 입고 등장한 곽동연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을까. 곽동연은 "시청자분들이 그 장면을 유독 좋아하신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아이스 하키장 바닥이 하얀 얼음이다. 바닥 전체가 반사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 덕분에 잘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해맑게 미소 지었다.
앞서 '닥터탐정',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곽동연 배우의 작품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 "고등학생 때는 빨리 주인공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생각은 없어진 것 같다.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캐릭터, 제가 해야만 하는 캐릭터가 최우선이 됐다. 실제로 두 작품의 역할은 정말 자신이 있었다. 이거는 우리나라 내 나이대 중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정이 갔다. 저는 그런 것을 놓치면서까지 빨리 주인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앞으로 탐나는 역할이 작품을 선택하는 최우선의 기준이 될 것 같다."
그러면서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로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성을 띤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곽동연은 "저에게 있어 연기란 제 꿈이자 제 일이다. 그래서 참 행복한 것 같다. 내가 꿈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게 누리기 어려운 축복인데 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면서 상처도 받고 또 그것을 연기로 치유하고 굉장히 이상한 존재인 것 같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라며 연기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설명했다.
곽동연은 '빈센조'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냐는 물음에 "저한테는 굉장히 행복했던 시간으로 남을 것 같다. 배움의 장이었다. 시청자분들이 훗날 '코로나 심했을 때 빈센조 보면서 많이 웃었는데 그런 드라마 또 안 하나?'라는 생각을 하신다면 좋을 것 같다. 잠시나마 힘든 시간에 힘이 되었던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곽동연은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가지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도 항상 재밌고 새롭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다. 인간으로서 저는 더는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 친구들이 봤을 때 '저 형처럼 되고 싶다'하는 귀감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바르고 솔직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