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②]박예니 "뉴욕대-하버드 출신, 선입견 생길까 조바심 있었지만 부담 줄어"

입력 2021-05-16 14: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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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니/사진=에일리언컴퍼니 제공
박예니/사진=에일리언컴퍼니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예니가 자신의 롤모델로 안성기를 꼽았다.

지난해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통역사 역할을 맡아 눈길을 사로잡은 박예니는 이후 OCN '미씽:그들이 있었다', '타임즈'에 연이어 출연하며 배우로서 자신만의 필모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이번에는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통해 스크린에 모습을 처음으로 비추기도 했다.

이처럼 연기자로서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그는 남다른 학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뉴욕대학교 티쉬예술학교 연기과 학사, 하버드대학교 A.R.T. 연기과 석사 학력을 가진 것. 이와 같은 이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주목을 받을 만하다. 다만 배우로서 연기 이전에 이런 부분이 돋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수도 있을 터.

최근 헤럴드POP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박예니는 이에 대해 "처음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때는 저에 대한 자료가 많이 없으니까 당연히 학력에 대한 질문만 잔뜩 있었다. 혹시나 감독님들이 어떤 선입견을 갖고 저를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회사 대표님께 프로필에서 제 학력을 빼면 어떨까 제안까지 했었다"고 솔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그거라도 없으면 나는 여태까지 내가 열심히 살아온 것을 어떻게 증명하나 생각이 들더라. 아직 빽빽하지 않은 제 프로필을 보고 누군가는 '너 여태 뭐 했니?' 하고 물어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물론 '저 열심히 살았어요, 좀 알아봐 주세요' 하고 생떼 부리고 싶은 어린 마음에서 나온 생각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학력을 떠나서 그냥 제 연기를 좋게 봐주시는 감독님들을 만나고 그 결과물들이 방송으로 나간 걸 보고 또 다른 감독님들이 연락이 와주시고 하다 보니 어느새 학력은 중요하지 않은 그냥 제 특징 중 하나로 봐주고 계시더라. 사람은 누구나 외모나 목소리, 옷차림으로도 선입견을 가질 수 있지 않나 싶다.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서 사람을 더 깊게 알다 보면, 이런 선입견들이 깨지는 순간들이 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요즘은 그런 걱정이나 부담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박예니/사진=에일리언컴퍼니 제공
박예니/사진=에일리언컴퍼니 제공

박예니는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은 TV에 나오는 사람들이 진짜 그 캐릭터가 아니라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걸 깨달았던 순간부터 생겼던 꿈이다. 아마 여섯 살, 일곱 살 정도였을 거다. 큰맘 먹고 배우가 되고 싶다고 부모님께 고백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는데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교에 합격하면 생각해 보겠다'고 하시길래 정말 순진하게 8년 동안 주야장천 공부만 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잊지 않고 연기과로 편입하겠다고 얘기했을 때 얘가 아직도 그걸 안 잊고 있었나 하고 깜짝 놀라셨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건 제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인 거 같다. 일하는 매일매일이 재밌고 일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며 "학교에서 해본 연기는 교실 안에서 늘 같은 동기들과 하는 학습행위로만 느껴졌는데, 한국에서 하는 연기는 매번 다른 진짜 같은 세트에서 진짜같이 분장하고 하니까 덕분에 훨씬 현실감 있고 가끔 이게 연기인지 그냥 내 삶인지 착각할 때가 온다. 그 착각이 너무 짜릿하고 좋다"고 연기를 향한 깊은 애정을 과시하기도.

박예니/사진=에일리언컴퍼니 제공
박예니/사진=에일리언컴퍼니 제공

그는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서는 안성기를 꼽았다. 박예니는 "안성기 선배님처럼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저랑 같이 일을 해본 선배님들이나 후배 배우님들, 스태프분들이나 감독님 아무나 붙잡고 '박예니 배우 어떠냐'고 물어봤을 때 '착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다, 또 같이 일해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이 나오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대중이 봤을 때는 부담스럽지 않고 편한, 옆집 언니 같고 딸 같은,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확 확 바뀔 줄 아는, 많은 시간이 지나도 연기를 여전히 아주 많이 사랑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했다.

한편 박예니가 출연한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 분)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 분)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지난 12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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