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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대화의 희열3' 황석영 작가, 4.19 혁명→수감시절 이야기까지 '유쾌한 입담'

입력 2021-05-13 23: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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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대화의 희열' 방송캡쳐
KBS2 '대화의 희열' 방송캡쳐

[헤럴드POP=전하나 기자] 황석영 작가가 출연했다.

1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서는 황석영 작가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희열은 "이력이 가장 길다. 압출해서 제가 뽑아왔다. 1943년 만주에서 태어나셨다"라며 6.25, 4.19혁명, 베트남 전쟁, 민주화운동, 방북 등 황석영의 이력을 나열했다. 4.19 혁명 현장에 있었다는 황석영 작가는 17살 이었다며 "4교시 쯤에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동요하기 시작하니까 돌려보냈었다. 뛰다가 뒤돌아보니까 친구가 안와서 봤더니 쓰러져있더라. 쏟아지는 피를 모자로 틀어막고 병원에 가는 지프차에 얼른 실었다. 병원에 갔더니 아무데도 없더라. 마당에 죽은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있는 걸 보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옷을 빨면서 울었다. 핏물이 막 내려가더라. 그걸 잊을 수가 없다"라며 그 사건을 계기로 소설을 처음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 파병 됐던 황석영은 "'베트콩'을 직접 본 적이 없다, 부비트랩 숲속에서 총알이 날아오고 그런거는 본거지. 적들이 죽은건 많이 봤다. 한번은 매복 나와서 있다가 저쪽에서 사격이 오니까 포병대에 연락하면 바로 거길 곤죽으로 만들었거든. 밤에 스콜이 내리고 뜨겁잖아요. 그럼 그게 금세 부패한다. 도마뱀 들쥐가 바글바글 모여드는데 그게 보인다고. 그때 생각을 했다. 아 귀신이 없구나. 제대하고 와서 자는데 그게 꿈에 보이더라. 다 이제 끝나고 집에 와서 평화로운데 그게 꿈에 나타나 그게 귀신이야. 역사적 사회적 트라우마가 개인에게 돌아갈 때 그때 귀신이 발생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유희열은 "광주로 이주해서 문화 운동을 크게 하시더라.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할때 현장에 안계셨었다고"라고 말했고, 황석영은 "소극장을 하나 만들려고 사비를 털어서 서울에 가게 된거다. 전화를 했더니 공수부대와 충돌이 있었는데 무자비한 진압에 부상자가 많이 생겼다. 시신이 한구 나왔다고 하더라. 그게 시작이었다. 그게 5월 18일이었다. 광주로 가야 하나 서울에 남아야 하나 하는데 예비 검속 명단에 있어서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길래 서울에 남아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싶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황석영은 5.18의 참상을 세상에 알린 최초의 책이라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책에 대해 "내부에서는 우리가 어떻게든 바깥에 알려야 한다. 그래서 자료를 모으고 있었다. 책의 형식을 구성해야 했는데 제일 만만한게 뭐라고 황 아무개가 떠오른거다. 그때 나는 장길산이 끝날 무렵이었다. 나로서는 기대를 했었다. 떼돈을 벌거라고. 근데 광주의 살아남은 사람들이 대부분 부끄러움이 있었다. 나는 더 심했지 그게 나는 서울에 있었잖아. 그게 미안한거지. 나한테 책임 감수 의뢰가 온거야"라고 말했다.

황석영은 "5년이면 긴 세월이지. 독방에 5년 정치범들은 독방이 있는데 그게 사실은 징벌방이다. 0.8평이다. 겨울이 춥지 시멘트니까. 추운날은 위에 보면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 입김이 얼은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희열은 "제가 만약에 5년을 혼자 있었으면 누군가랑 말하고 싶었을거 같다"라고 말했고, 황석영은 "좋은 얘기다. 감옥 후유증 중에서 제일 심각한게 말을 잊어버리는 거다. 황석영B를 만드는거다. 얘기해야 되니까. 지금 그게 많이 남아있어서. 혼잣말을 많이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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