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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슬로건=새로운 희망 "절망보단 희망 가져야 할 때"

입력 2021-05-20 15: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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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라이브 캡처
V라이브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속 3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20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이 생중계됐다.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는 타일러 라쉬가 맡았으며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문성근 이사장과 방은진 집행위원장, 김형석, 최은영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문성근 이사장은 "2018년 평창에서 겨울 올림픽이 있었다. 그 때 남북 단일팀이 만들어지며 전 세계에 평화의 도시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걸 흘려보내지 말고 확대 발전시키자는 뜻에서 만들었다. 2019년 1회가 있었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중 방역을 철저히 해서 세계 최초로 오프라인 영화제를 성공시켰다. 올해에도 방역을 철저히 할 예정이다"며 평창국제평화영화제를 소개했다.

이어 평화에 대해서는 "분단 국가이기 때문에 전쟁 없는 평화가 강렬하다. 그렇지만 갈등 구조는 굉장히 많다. 민족, 계급, 종교 갈등 등 많은데 그런 갈등이 폭발하는 게 평화가 깨지는 거다. 우리가 다룰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다. 특히 분단 국가라 온국민이 평화에 대한 갈망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받아들이는 영화제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한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슬로건은 새로운 희망(A NEW HOPE)이다. '스타워즈'의 부제이기도 한데 거기에서 따왔다. 왜 지금 우리가 희망을 얘기해야 하느냐 하시는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가 희망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로 인해 예상치 못한 시기로 흘러간다. 미래에 대해 절망보단 희망을 가져야하는 때가 지금인 것 같다. 소박하지만 알차고 희망찬 영화 축제를 기획해보자는 의미로 슬로건을 정했다"고 말하기도.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평화롭고 자연이 반짝이는 마을인데 그 마을에서 영화제가 열린다. 멀티플렉스가 없고 개막식도 마을의 광장에서 열린다. 일상적으로 아는 트레이닝창고, 감자창고가 영화관으로 탈바꿈한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는 것에서 탈피한다. 평창의 청량하고 사근사근한 바람을 만나실 수 있을 거다"며 평창에서 영화제를 열리는 부분에 대한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스탬프 투어를 마련했다. 50여군데에 달하는 맛집 투어도 진행되고 올해는 새롭게 워크온 챌린지도 한다. 세 군데의 길이 만들어졌다"고도 덧붙였다.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또한 "평창이 먼 곳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가깝다. 서울에서 강남, 강북이 밀리면 2시간인데 서울에서 평창은 1시간 반밖에 안 걸린다"며 평창이 멀지 않은 곳임을 강조했다.

최은영 프로그래머도 "평창 하면 겨울 관광지로 알고 계시는데 평창의 여름은 정말 특별하다. 에어컨을 구비하지 않을 정도로 청량하고 습도가 낮아서 필요가 없다. 작년에 오셨던 분들이 기온에 힐링을 받고 돌아가셨다. 시원하고 청량한 평창 날씨를 영화제와 더불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평창의 시원한 날씨에 만족할 수 있음을 밝히기도.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안재훈 감독의 '무녀도'다.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김동리의 소설로 유명한 원작을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요즘처럼 수많은 갈등 요소가 있는데 '무녀도' 원작을 보면 기독교와 무속이 팽팽한 갈등 구도를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세상의 갈등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문성근 위원장은 "북한에서 만든 영화나 북한을 알 수 있는 영화가 있는 게 특이하다. '모란봉'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토크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했고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시네마틱 강원을 소개하면서는 "강원도에 있는 영화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거였다. 강원도 하면 촬영 로케이션 하는 곳에서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영화인들이 있다는 걸 알려드릴 거다. 강원 독립영화협회가 생겨서 같이 하는 워크숍도 있다. 강원도 영화의 현재를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영화제 측은 "스펙트럼K라는 섹션이 있다. 한국 영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건데 팬데믹 때문에 타격을 받았지만 관객과 감독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많이 없어졌다. 어떤 영화들은 단 한 번도 감독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지 못하는 자리도 생겨났다. '조제' 내가 죽던 날'은 저희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GV를 하게 됐다"고 하기도.

문성근 이사장은 피칭 프로젝트, 평화 아카데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피칭 프로젝트는 기획 지원제도다. 기획안을 공모 받아서 소개하는 자리다. 기획안을 공개하고 토론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기획안이 더 발전하고 그 자리에서 투자자를 만나면 영화가 제작된다"고 했고 "평화 아카데미는 강원도 유소년들이 모여서 통일에 대해 얘기하고 배우는 자리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을 이었다.

올해 소개되는 78편의 영화에서 시대 정신이나 경향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최은영 프로그래머는 "팬데민 국면이 소외된 이들에게는 더 가혹한 시간이다. 세계 영화의 흐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교육, 사회운동, 환경 이런 부분들에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 목소리가 전해지는 걸작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오프라인 상영을 고수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제라는 것을 왜 할까 생각할 때 영화를 만든 사람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것만큼 중요한 가치가 있을까 했다. 상영 공간을 준비하고 직접 만나는 부분들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다. 온라인도 고민을 했지만 일단 오프라인에서 안전하게 하는 쪽으로 힘을 모으자는 합의가 있었다"고도 말했다.

문성근 이사장은 "극장에서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영화를 많이 만나실 수 있다. 준비는 저희가 하지만 마침표는 관객분들이 하신다. 강원도 최초의 국제영화제인데 우리 영화제, 내 영화제라는 마음으로 아끼고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한편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 일원에서 열리며, 총 26개국에서 온 7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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