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음문석이 '파이프라인'을 위해 노력한 점을 공개했다.
지난 2005년 그룹 SIC 데뷔했다가 오랜 무명생활을 겪은 뒤 2019년 드라마 '열혈사제'로 대중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편의점 샛별이', '안녕? 나야!' 등에 출연하며 대세로 자리매김한 음문석. 그런 그가 영화 '파이프라인'을 통해 첫 스크린 주연을 차지하게 됐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음문석은 원동력인 가족들에게 자신의 영화를 보여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영화에서 큰 롤은 처음이다. 유하 감독님 작품이라면 주연을 떠나 지나가는 행인1이라도 무조건 했을 것 같다. 무대인사도 처음 해봤고, 스크린에 얼굴이 제대로 나오는 건 처음이라 너무 설렌다. 내 얼굴이 극장에 걸려있는 포스터에 크게 나와 있으니 심장이 두근거리더라. 가족 시사회 때 가족들을 초대했는데 영화를 보여드리는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다."
음문석은 극중 한시도 쉬지 않는 입으로 말썽을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지만 조선소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기술을 습득한 그의 용접 실력만큼은 자타공인 최고인 '접새' 역을 맡았다. '핀돌이(서인국)' 행세를 하며 쏠쏠히 돈을 챙기다 뜨거운 맛을 본 그는 도유 작전에 가담하면서 의도치 않게 '핀돌이'와 한 팀이 되고, 사사건건 부딪히며 갈등을 고조시키는 인물이다. 음문석은 '접새'가 뛰어난 임기응변과 처세술로 위기의 순간마다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캐릭터인 만큼 그런 면을 잘 살리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내가 '파이프라인'에서 해야 할 일이 뭐고, '접새'라는 인물이 뭐를 해야 할까 그 생각을 지배적으로 했다. 감독님이 '접새'라는 인물의 로그라인을 주셨는데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어서 이해가 잘됐다. 가면을 많이 쓰는 인물로 느껴졌다. 살기 위해 어디에 붙어야 할지 고민하는 현실적인 캐릭터 같아서 '접새'의 세상에서 유리한 쪽이 어디인가 집중하면서 촬영했다. 감정선이 크다 보니 내가 피해를 줄까봐 고민이 되면서도 그만큼 재밌고, 중요한 역할이니 행복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어 "동작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 누군가에게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얍삭하고 촐싹대는 인물이다 보니 피지컬적인 걸 많이 생각했다. 목도, 허리도 더 구부리고 어깨도 말았다. 조금 더 '접새'다운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충청도 출신의 음문석은 이번 작품을 위해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해야만 했다. 시사회 후 네이티브 같다는 평에 기분이 좋았단다.
"경상도 사투리를 써본 적이 없는데 촬영 전 3개월 정도의 연습 시간이 있었다. 충청도 출신이다 보니 사투리의 깊이가 없으면 어색할 것 같아서 억양만 한 게 아니라 지역정서를 연습 많이 했다. 김준한, 김현민 등 경상도 출신 배우들에게 도움을 받고, 지역정서를 훈련했다. 시사회 때 자연스러워서 네이티브인줄 알았다는 게 제일 극찬이었다. 너무 감사했다. 경상도 사투리는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사투리가 어색하면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데 그런 게 없었다고 해서 안심이었다."
음문석은 '파이프라인'이 첫 스크린 주연작인 만큼 발전적인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유하 감독님과 작품을 하면서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 영화는 더 밀도 있고, 의식이 있어야겠구나 싶으면서 더 열심히, 천천히, 오래 공부를 하면서 내가 가진 즉흥적인 순발력, 재능을 다 제외하고 내면을 더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했다. 발전적인 고민들을 더 많이 하게 됐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달라.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