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제훈이 탕준상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이제훈은 '무브 투 헤븐'에서 외적으로 큰 변화를 줬다. 헤어스타일이나 의상도 파격적으로 변신한 데 이어 불법 격투기 선수 역할을 살리기 위해 상의 탈의도 거침없이 해냈다. 그런 만큼 그는 운동도 쉬지 않고 해야 했을 터.
24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을 만난 이제훈은 운동에 집중한 시간들에 대해 회상했다.
"평소에도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게을리 하지 않았지만 상구 캐릭터 자체가 불법 스포츠 도박 경기를 통해서 상의를 탈의하면서 보여주지 않나. 확실하게 각인이 필요할 것 같아서 촬영 들어가기 넉 달 전부터 하드하게 운동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일주일에 6일을 2020년 1월 2일부터 계속 했다. 표현할 수 있는 최고치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정말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게 잘 표현됐기를 바란다. 나는 태닝 안 하고 하얀 피부 톤으로 제대로 남겨보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했다.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다. 그렇게 다시 몸을 만들라고 하면 쉽지 않을 것 같다. 하하"
그는 이어 헤어스타일 등의 변화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과감한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요즘에 전혀 하지 않는 뒷머리를 길렀다. 저는 맥가이버 머리를 생각했다. 올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의상들도 색깔 매치도 '누가 저렇게 옷을 입어' 할 정도로 비호감으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인물이 사연을 만나면서 어떻게 동화되고 변화되는지 이 이야기가 가진 진정성이 있기 때문에 전달되지 않을까 마음 가지고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상구가 변화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다소 과감한 시도들도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훈은 '무브 투 헤븐'에서 탕준상과 삼촌, 조카 사이를 연기하며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탕준상과의 호흡 역시 '무브 투 헤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그는 이에 대해서는 "준상 배우와 19살 차이인데 이 나이 차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했다"며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소위 세대차이가 있을 수 있지 않나. 제가 준상 배우에게 어렵거나 아저씨, 나이 든 선배의 모습으로 어렵게 다가가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오히려 저를 편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저는 더 철없이 어리게 제 나이를 망각하고 했다. 그런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상구와 그루의 모습이 티격태격하지만 케미가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너무 연기 잘하는 후배를 얻음과 동시에 인생의 동반자를 얻은 것 같다. 촬영 끝나고 다른 작품을 하면서도 준상이가 여러 이야기를 묻고 제가 이야기해주면서 '탕준상 배우와는 오래 가겠구나' 했다."
그러면서 "그루 캐릭터가 연기하기 까다로운데 걱정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이 노력하고 연구해서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해줬기 때문에 상구도 주목받고 '무브 투 헤븐' 이야기를 사랑해주시지 않았나 싶다"며 탕준상에게 케미의 공을 돌려 겸손함을 표하기도.
이제훈은 '무브 투 헤븐'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누군가를 떠나보내게 되면 가슴 아프고 힘들어하지만 '있을 때 잘할걸' 한탄과 떠난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죄송스러움이 생긴다. 그런 마음을 이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시는 부분이 있다면 가까운 사람들, 가족이나 친구, 지인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전달됐으면 좋겠다. 요즘은 특히 사람들을 만나고 시간 보내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러면서 조금 더 소외되고 이런 환경이 익숙하다보니까 익숙함 때문에 당연시돼서 '잘 지내고 있겠지'에 대한 생각도 한편으로는 하게 된다. 그런데 그러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메시지 한 번 보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서로에게 전달됐으면 한다. 그것이 서로 응원하고 힘이 될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덧붙여 "그 마음이 또 시즌2의 연장선으로 사연들과 이야기들이 충분히 전달되는 게 있을 테니 만들어졌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조상구가 안하무인에 남을 신경쓰지 않는 태도였다면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의 조상구를 기대하고 싶다"며 시즌2를 기다리고 있음을 밝혔다.
이제훈은 또한 "더이상 불법 스포츠 경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몸을 보여주는 부분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작가님이 써주신다면 뭔들 못하겠나. 다 할 수 있다. 준비하고 있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제훈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와 그의 후견인 상구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 지난 14일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