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성시경이 서장훈, 이수근으로부터 유쾌한 덕담을 들었다.
2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여러 의뢰인들과 가수 성시경이 출연했다.
첫 번째 의뢰인은 전 남친의 스토킹과 집착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22살 김지민 씨였다. 헤어진 지 2년이 지났지만 새로운 연애를 하기 무섭다는 그는 전남친이 자신의 친구에게 집적거리는가 하면, 심각한 수준의 집착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결정적으로 의뢰인은 "데이트 후 집에 가는 도중 잠깐 졸고 있으면 제 몸을 만졌다"며 "뭐하는거냐고 했더니 남자들은 다 그래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해 이수근, 서장훈을 경악하게 했다. 헤어진 경위 역시 황당했다. 당시 군대에 있던 남자친구에게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했음을 알렸는데 당장 병원에 데려가겠다는 그에게 "호들갑 떨지 말라"고 했다가 되려 차였다는 것.
의뢰인은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막상 그 상황이 오면 다시 그 생각에 잠긴다"고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이에 서장훈은 "앞으로는 호감이 가거나 괜찮아보이는 사람도 바로 사귀지 말고 시간을 가지고 그 사람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라"고 조언했다.
다음으로는 5학년인데 스킨십이 과한 아이가 고민이라는 어머니가 등장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아이가 다른 아이들 무릎에 올라가거나 체육선생님 목을 끌어안는 등 행동으로 유치원, 학교에서 전화가 오곤 했다고. 어머니는 아이의 행동 원인이 아버지에게 있다고 추정했다.
어머니는 "자기 전에 아빠가 비벼준다"며 "저희가 흔히 쓰는 단어인데, '비비비비' 이렇게 말하면 손 만지고 여기저기 비비는 거다. 둘째를 하고 있으면 얘가 비비비비 외치면서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빠가 과도하게 비비는 것도 있지만 이상한 언어를 쓴다. 입술을 뽀뽀하면 '입쭐입쭐' 그러고 배를 쓰다듬을 땐 '꿀룽이 꿀룽이' 이러고 엉덩이를 만지면서 '쑤쑤 쑤쑤' 이런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이에 "아빠 입장에선 너무 예쁘면 그럴 수 있다. 보통 3~4살에 그런다"며 "하지만 주희는 12살이다. 좀 과한 것 같다. 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이제는 아이는 아니다. 아이 생각엔 집에서도 이러면 밖에서도 다른 사람도 좋아하겠지, 잘못된 사인을 줄 수도 있다. 아무리 주희가 떼를 써도 엄마 아빠가 선을 딱 그어줘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소방공무원을 준비 중이라는 강대성 씨가 나왔다. 11년 된 여사친, 썸녀 사이에서 고민이라는 것. 의뢰인은 "여사친이 썸녀를 소개시켜줬는데 썸녀랑만 연락하니까 자긴 섭섭하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썸녀냐 자기냐 선택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의뢰인은 여사친과 과거 연애를 한 적이 있는 사이였지만 현재는 둘 모두 전혀 감정이 없는 상태라고.
서장훈은 "여사친, 썸녀 모두 둘다 당분간 거리를 두라"며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또한 "소방서가 정말 중요하다. 이거 엄청 중요한 일 하는 것이다. 이러면 안된다. 우리나라 소방의 미래가 이게 뭐냐"며 "썸타고 지금부터 사귀어서 홀딱 빠지면 시험은 어떻게 보니. 내가 너한테 강하게 얘기한 이유는, 여기 온 계기로 정신 딱 차리고 진짜 죽었다 생각하고 시원한 방에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진정성 어린 조언을 내놨다.
다음으로는 성시경이 나타났다. (녹화일 기준) 10년 만에 CD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는 성시경은 요즘 음악 시장에 대한 감을 너무 잃어 고민이라 이야기했다.
성시경이 "게다가 같은 날 방탄소년단이 컴백한다"고 하자 이수근은 "음. 그건 우리도 방법이 없는데..."라고 난색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좀 늦춰 날짜를"이라고 단호히 말했고, 성시경이 "안그래도 유통사에서 정말 연락이 와서 정면승부 하실 거냐고 하는 거다. 그런데 일주일 늦추면 뭐하고..."라고 하자 "아냐 늦춰. 오랜만에 내는 건데 거기 휩쓸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성시경은 이에 "여러가지 계획이 있잖냐. (날짜를) 당기는 건 더 안된다. 우리는 나 혼자하는 회사인데, 열심히 꾸려서 너무 더워지기 전에 내야하는데. 그리고 방탄 팬들이 내 팬들이랑 얼마나 겹칠까. 그러니까 난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감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여 서장훈, 이수근을 착잡하게 했다.
서장훈은 이에 "CD 얘기를 했잖냐. 요즘 사실 아이돌 팬 분들이 아니면 CD를 잘 구입하지 않는다. 요즘 아이돌들 CD 봤냐. 카드도 있고 사진도 있고. 그래서 파격적으로 상반신을 까라"며 "팬들에게 안보여줬던 걸 보여줘라. 파격 노출 기사 나면 나도 산다. 궁금해서 산다"고 조언,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성시경은 "본업이니 그렇게 가볍게 대할 수는 없다. 내 앨범이 화제가 됐으며녀 좋겠지만 가볍게 웃기게 하고 싶진 않은 마음"이라고 반박했고, 이수근은 "우리가 얘기해도 정해놓은 대로 할 거 아니냐"며 웃었다. 서장훈은 "노출 사진, 수영복 사진을 꼭 넣어라"고 강조하면서 "좋은 노래를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티스트가 갑자기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걸 보고 즐거워하는 것도 있다"고 의견을 관철시켰다.
33세 조대한 씨가 마지막 의뢰인으로 도착했다. 3살 무렵 보육원에 맡겨졌다는 그는 "어릴 때 보육원에 살았는데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몇 번 찾아오셨다. 어머니를 뵙고 싶다"며 보육원에 맡겨진 연유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조대한 씨는 성인이 되고 나서는 주점, 주유소 등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엄마를 향해 "미워하는 마음은 하나도 없다. 그냥 한번 뵙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