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공유가 박보검과의 케미를 귀엽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공유는 영화 '서복'으로 지난 2019년 개봉한 '82년생 김지영' 이후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당초 '서복'은 지난해 12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다가 티빙과 손잡고 오는 15일 극장과 동시 공개하게 됐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공유는 스스로 고민하게 되는 작품에 끌리는 편이라면서 '서복'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털어놨다.
"나만 겪는 일이 아니고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이라 개봉 연기가 속상하기보다는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제때 개봉 못하다가 한참 시간 지나서 개봉하게 되니 마음의 준비가 덜 된 느낌이다. 사실 처음 개봉 맞춰서 1차적인 홍보를 치렀고, 다른 작품 촬영을 하면서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게 돼 기쁘지만, 많은 분들에게 영화에 대한 존재가 알려진 상황에서 개봉하게 되면서 기대치가 커진 것 같아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하다."
앞서 공유는 '도가니', '82년생 김지영'에 이어 이번 '서복'까지 화두를 던져주며 관객들에게 생각을 하게끔 하는 작품에 출연해왔다.
"필모그래피를 모아놓고 보면 그렇던데, 생각해보면 모두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나를 고민하게 만든 작품들이었던 것 같다. 나는 나를 생각하게 만들고,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들에 동참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서복' 역시 잘 만들면 흥행되겠다는 접근이 아니었다. 같이 들어온 다른 시나리오들과 달리 나를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 있구나 싶었다.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잘 만들어졌을 때 관객들에게 뭔가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어 "할리우드에서 수도 없이 접했던 복제인간이지만 한국 상업영화에서는 제대로 다뤄본 적이 없는 데다, 감독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철학적 이야기를 믹스한 게 신선했다. 내가 하기에는 너무 큰 이야기 같아 겁이 나서 한 번 거절하기도 했었다. 감독님이 다시 연락을 주셨고, 만나 시나리오에 없는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유는 극중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을 맡았다.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안고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기헌'은 죽음을 앞두고 내일의 삶이 절실한 인물이다. 공유는 처음에 다크한 캐릭터로 받아들였지만, 이용주 감독은 인간적이면 좋겠다고 강조했단다. 더욱이 공유는 시한부 캐릭터인 만큼 4개월간 식단조절에 돌입했다.
"내가 상상한 '기헌'은 훨씬 더 다크했다. 감독님은 그걸 경계하셨다. 인간적이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마냥 침체되어 있는 '기헌'을 그리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다. 난 조금 더 단절된 느낌을 떠올렸는데, 여러 준비 과정 속에서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며 지금의 '기헌'이 탄생했다. 음식을 조절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 중, 후반부까지 계속 조절했었다. 죽어가는, 피폐한 사람인데 얼굴이 통통해지면 안 되니깐 계속 잡고 갔었는데 영화 끝나고 감독님이 고마워하시더라."
그러면서 "못먹다 보면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데 관리 때문에 예민함을 더 가져갈 수 있어서 좋았다. 스태프들과 밥도 같이 잘 못먹고 숙소에 혼자 있었는데 '기헌'에게는 맞고 어울리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내가 예민하다는 걸 티내는 사람은 아니라서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감독님이 잘 알아주셔서 고마웠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공유는 영화 속 감성 브로맨스 케미를 형성한 박보검에 대해 인성이 바른 후배라며 '서복'으로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힌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워낙 인성적으로 바른 친구다. 자기가 힘든 걸 드러내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오히려 어떤 마음인지 헤아릴 수 있어서 그것 때문에 옆에서 챙기게 되고 바라보게 되더라. 선배와 형의 입장이기 때문에 내가 지나온 길이라 생각해서 늘 박보검한테 답답한 게 있거나 투정 부릴 게 있으면 속으로 혼자 생각하지 말고 다 분출하라고 이야기했었다. 무엇보다 기존 박보검이 한 여러 역할들과 달리 '서복'에서는 순간순간 안 보였던 눈빛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박보검이 군대를 다녀와서 새로운 작품들, 캐릭터들을 만날 때 스펙트럼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어제 시사회 끝나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박보검이 군에서 연락이 왔다. 안에서도 다 소식 듣고 있으니 영화 개봉한다는 소식과 시사회를 했다는 거에 너무 많이 기뻐하더라. 축하하고, 자기도 떨린다며 파이팅하라고 했다. 안에서도 계속 바라보고 있구나 생각했다. 작품을 함께 하게 되는 것도 인연인데 남자 후배랑 둘이서 영화를 끌어간 건 처음이더라. 많은 팬들이 나와 박보검의 조합을 귀엽게 봐주시니 그 부분이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