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낙원의 밤' 전여빈 "좋은 기회..성별 뛰어넘는 멋진 역할 하고파"(종합)

입력 2021-04-23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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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여빈/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전여빈/사진=넷플릭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전여빈이 배우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영화 '죄 많은 소녀'를 통해 '괴물신인'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 전여빈이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더니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그리고 영화 '낙원의 밤'을 통해 해외 팬들까지 생겼다. 그는 매 작품에서 주어진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로 우뚝 섰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여빈은 성별을 뛰어넘는 멋진 역할을 하고 싶은 바람을 내비쳐 인상 깊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전여빈의 '재연' 캐릭터로 인해 정통 누아르와는 결이 달라지며 신선함이 가미됐다. 전여빈 역시 그런 면에서 끌렸다.

"홍콩 영화에 대한 환상이 컸다. 왕가위 감독의 작품들을 좋아했다. 그 당시 함께 한 누아르에서 남자 주인공들이 총을 쏘면서 전우애를 나누지 않나. 나도 저런 영화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어릴 때 막연하게 꿈꿨다. 배우가 되면서 그런 꿈을 직접 꾸게 됐고, '낙원의 밤' 시나리오를 보면서 그런 마음이 맞닿으면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이어 "통상적으로 봐왔던 정통 누아르의 단순 여자 주인공이었다면, 안 했을 것 같다. 다른 지점이 있었기 때문에 꼭 하고 싶었다. 총격신 때문에 '낙원의 밤'을 선택하게 된 큰 계기가 됐다. 그 신으로 정통 누아르 공식이 바뀌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재연'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낙원의 밤' 스틸
영화 '낙원의 밤' 스틸

전여빈은 극중 삶의 끝에 선 '재연'으로 분했다. 유일한 혈육인 삼촌과 함께 제주도에 살고 있는 '재연'은 세상에 아무 미련도, 의지도 없이 초연해 두려운 것이 없는 인물이다. 전여빈은 무엇보다 캐릭터의 심리를 잘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재연'이 갖고 있는 심리 상태를 잘 이해하고 싶었다. 우선 그 친구가 많은 걸 잃었고, 시한부 인생을 겪고 있는 친구라 삶에 애착도 없고 애착이 없음으로 인해서 두려울 게 없는 상황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마음을 이해하는 게 제일 중요했다. 두 번째로는 삶에 애착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어떤 한 가지 목표는 있는 친구다. 그 이유로 인해 총을 잘 사용하는 만큼 사격 연습을 열심히 하려고 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재연'의 총격신은 '낙원의 밤'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장면이다. 전여빈은 이를 위해 연습을 열심히 한 것은 물론 촬영 중에는 눈을 깜빡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총 잘 쏘는 게 중요했다. 다만 삼촌에게 총을 배운 뒤 자기만의 연습을 통해서 잘 쏘는 상태가 된 친구라 언밸런스가 중요했다. 사격장에서 처음 연습할 때는 소리, 반동에 놀랐다. 팔, 다리도 후덜거려서 걱정이 됐는데,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라 연습한 만큼 금방 늘었다. 촬영할 때는 눈을 깜빡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깜빡이는 순간 총과 거리가 머는 친구로 표현될까봐 눈빛이 중요했다. 반동에 버틸 수 있는 근력도 기르려고 운동을 진행했다. 사격 연습도 많이 해서 막상 촬영 당일에는 두려움 없이 임했다."

배우 전여빈/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전여빈/사진=넷플릭스 제공

일반적으로 남성 캐릭터가 중심인 누아르 장르임에도 불구 전여빈이 압도적인 존재감의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 만큼 많은 여배우들이 부러워했다고.

"'멜로가 체질' 동료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문소리 선배님께서도 '빈센조'도 그렇고, '낙원의 밤' 보자마자 잘봤다고,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연락을 주셨다. 여성 동료들은 총격신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 부럽다고 연락을 받았다. 정통 누아르의 변곡점이 되어준 게 '재연' 캐릭터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배우생활을 하면서 내 마음속에 항상 있는 건 어떤 시도를 할 때 주저하지 않는 배우가 되자는 소망이다. '낙원의 밤'은 좋은 기회였다.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그걸 뛰어넘는 멋진 역할을 하고 싶다. 멋있는 말이 상투적일 수 있지만, 그게 작품 안에서 살 때 잘 발휘되면 좋겠다. 내가 선택한 작품, 만난 캐릭터에 대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은 심정밖에 없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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