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0만원 기부 후... "더 이상은 안 받아요"

입력 2015-01-29 23: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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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0만원 기부 후... "더 이상은 안 받아요"

지난달 29일 도심에 현금 800만 원이 뿌려진 '대구 돈벼락' 사건과 관련해 익명으로 500만 원을 기부한 사람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저녁 8시40분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대구의 지역일간지 편집국 입구에서 기자에게 봉투를 건넸다. 이 사람은 "아무것도 묻지 말고, 들어가서 보시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기자가 편집국 사무실로 들어와 봉투를 뜯자 안에는 5만 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돈과 함께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고 적힌 메모지도 나왔다. 기자는 50대 남성이 돈벼락 사건 때 아직 돌아오지 않은 돈을 익명으로 기부한 것으로 판단했다.

기자는 이 돈을 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통해 거리에서 돈을 뿌렸던 안아무개(28) 씨 가족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선미 달서구청 행복나눔센터 나눔협력팀장은 "안씨를 돕고 싶다며 구청, 경찰서 등으로 기부 의사를 밝히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안씨 가족들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잃어버렸던 돈을 거의 다 찾았으니 더 이상은 기부금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 "안씨 가족 입장이 분명한 만큼 구청과 경찰서도 더 이상 이와 관련한 기부금을 받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 부모들은 아들의 돌발적 행동으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시민들이 서로 도우려 하는 것에 매우 감사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죄송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사진=대구경찰 SNS]
[사진=대구경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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