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그룹 엑소 카이가 12.12 사태의 뒷이야기를 듣고 탄식했다.
지난 11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2'에는 카이가 출연했다. 이날 장트리오는 과거 12.12 사태의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장성규는 "전역을 3개월 앞둔 정 병장이 있었다. 진돗개 하나가 발령되고, 정 병장은 신입을 대신해 보초에 섰다. 그러나 이유도 모른 채 벌컨을 마주하게 됐다. 총을 겨눴고 수십 명이 다가왔으며, 도망치려 했으나 총에 맞아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총을 겨눈 건 공수부대였다. 공수부대 최고사령관은 정병주 장군. 정병주 장군은 여단장을 모으려 했으나, 여단장들이 30단장에 모여 전두환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장성규는 "전두환의 생일집 잔치가 열리는 날이었다. 정승화 육군 참모 총장을 체포하는 것으로, 실세였던 전두환이 정승화를 끌어내리려고 했다. 이에 대통령 결재가 필요해 최규화를 찾아갔다. 그러나 최규화는 국방장관의 사인을 받아오라고 했고, 그 시각 국방장관은 숨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장관이 사라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육군본부는 30단장에 모인 장군들을 반란군으로 분류했다. 모두 하나회인 반란군에게 회유됐고, 정병주 장군은 넘어가지 않았다. 이에 전두환은 3공수를 서울로, 정병주 장군은 유일하게 남은 9공수를 서울로 보냈다"고 했다.
1공수, 9공수 중 어느 쪽이 먼저 도착하냐에 따라 다른 상황. 장성규는 "9공수는 부평에서 출발했고 경인고속도로로 빠르게 왔다. 1공수는 한강대교를 모두 막아 돌아왔다. 이에 전두환은 시민의 위험을 핑계로 9공수 지휘관을 협박해 돌아가게 됐다. 1공수는 서울로 진입했다"라고 했다.
또 장성규는 "정병주 장군은 권총을 꺼내 실탄을 장전했다. 김오랑 사령관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두환은 두 사람을 체포하라 했고, 김오랑은 그 자리서 사망했다. 정병주 역시 쓰러졌으며, 후에 조사실에 들어가 고문을 당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병주 장군은 정권이 바뀌길 기대했지만, 하나회인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선거 이듬해 정병주 장군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묘비에는 아무런 말도 쓰이지 않은 백비다"라고 해 먹먹하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