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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가족 향한 후회, 죽을 때까지”…‘TV는 사랑을 싣고’ 정동남 국민훈장 뒤엔 희생 있었다

입력 2021-02-04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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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정동남이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구조활동 중에 맺은 소중한 인연을 찾은 정동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동남은 “구조 활동을 하며 많은 인연을 만났다”며 “21년 전 선유교에서 동생을 잃은 유가족 이정희 씨를 찾는다”고 의뢰했다. “유독 그 분을 찾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구조한 동생 분 시신을 싣는데 그 분이 봉투를 내미셔서 ‘저희는 돈을 받지 않는다’고 거절했다”며 “그 후 그 분께 ‘너무 감사해서 저도 구조대원이 되려고 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동남은 “그 분이 구조대원이 되었다는 소식까지 듣고 연락이 끊겼다”며 “챙겨드리지 못한 게 마음이 아프다”며 애타게 찾았다.

정동남은 구조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동생이 16살 때 강에 빠져 세상을 떠났다. 소식을 듣고 달려갔는데 조각배를 타고 온 두 남자가 ‘돈 주면 시신을 찾아주겠다’고 말했다”며 “사정을 해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버지가 몇 시간 후에 어렵게 돈을 구해 오시고 나서야 수습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동남은 “관을 구할 돈이 없어 사과 상자로 관을 짰다. 그때부터 ‘물에 빠진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구해야겠다.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정동남은 성수대교 붕괴 사고,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우리의 아픔 곳곳에 그가 있었던 것. 정동남은 “괌 사고 때 22일 동안 구조 활동을 하고 왔다. 방송을 펑크 내고 갔던 터라 소송이 걸리고 출연 정지가 됐다”며 “그런데 미국 정부에서 한국 대사관을 통해 표창을 하고 싶다고 해서 국민훈장을 받게 됐다”고 비화를 털어놨다.

그 이면에는 가족들의 희생도 있었다. 정동남은 “42세 때 ‘서울뚝배기’에 출연했다. 데뷔 20년 만에 큰 돈을 벌었다”며 “그렇지만 가족들이 생활할 정도만 빼놓고는 장비 사고 구조 활동 하는 데에 모두 썼다”고 털어놔 MC들을 놀라게 했다. 구조활동 중 목숨이 위태로웠던 경험을 얘기한 그는 “내가 나가면 언제 죽을지 모르지 않냐”며 “내가 아이들 자랄 때 얼굴 한 번 더 보지 못한 게 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20년 전에 오토바이 사고로 왼팔을 잃었다”며 “그때 내가 아버지로서 잘 챙겼다면 사고가 없지 않았을까… 가족에 대한 후회는 죽을 때까지 할 것 같다”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했다.

추적 끝에 정동남은 이정희 씨와 만날 수 있었다. 이정희 씨는 “회장님과 구조대원 분들 덕분에 동생을 찾았다”며 “인양 후에 동생을 봤는데 시신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후 장례식장에 조문까지 와 주셨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정희 씨는 “서해대교 구조 활동 때 먼발치에서 회장님을 뵀는데 면목이 없어 인사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의 활동으로 받은 표창장을 보여주며 “힘 닿는 데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고 MC들은 두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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