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경애가 가정사를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6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쩐당포'에는 개그우먼 이경애가 출연해 가슴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집안 형편 때문에 원래 꿈이었던 판사를 포기했다는 이경애. 그는 "아버지가 약주를 너무 좋아하셨다. 술을 드시면 온동네 사람들이 다 불쌍해보인다고 한다. 엄마랑 자식들만 안불쌍해보이는 것"이라며 "술을 먹으며 월급을 다 날렸다. 외상 갚고 나면 한 달 월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굶어죽을까 어머니는 아버지 몰래 행상을 나가기에 이르렀다. 이경애는 "우리 아버지가 술 먹고 엄마를 때렸다. 한 번은 여기(목)가 이렇게 구멍이 났다. 수도꼭지처럼 피가 콸콸 흘렀다"며 "그걸 보고 눈이 돌아 아버지를 향해 '네가 아버지야' 욕을 했다. 그러고 기억이 없다. 한 대 맞고 별이 보이더라"고 아버지의 심각한 가정 폭력도 털어놨다.
그 상태로 계속 살았느냐고 묻자 이경애는 "계속 살았다. 엄마가 극단적 선택 시도를 5번이나 했다"며 "그때마다 저와 인연이 되어 우리 엄마를 내가 다섯 번을 살려드렸다. 마지막엔 농약을 제가 탁 쳐서 제 몸으로 떨어졌는데 제가 농약을 처리하는 법을 몰랐다. 그때 신장이 아주 나빠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이경애는 집을 나와 돈 되는 일을 닥치는 대로 하기 시작했다고. 그의 나이 고작 18세였다. 이처럼 꿈을 접고 돈을 벌기 위해 택했던 연예계 생활이긴 했지만 이경애는 결국 개그 콘테스트 대상으로 화려하게 데뷔, 개그우먼으로 최정상까지 올랐다.
전성기 수입은 엄청났다. 이경애는 "당시는 50만원을 벌면 많이 버는 거였다. 대기업 임원 월급이 40만원 정도였다. 그것으로 동생들 대학을 다 보냈다. 그러다 CF가 터지면서 집을 반지하에서 17평, 그리고 34평으로 늘렸다"며 "마지막에는 한 달에 1억까지 벌어봤다"고 말했다. 지금의 50억 정도의 가치.
그러나 이 돈마저 아버지의 손에 들어갔다. 이경애는 "아빠가 다 관리하셨다. 아빠가 매니저였으니. 드린 게 아니라 본인이 다 챙겨가셨다"며 "내가 아빠에게 '번 돈으로 뭐하고 계세요?' 했더니 주식에 투자를 다 하셨다. 주식도 하나도 모르면서.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잖냐"며 "(망한) 은행 주식을 샀다"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다행히 집 두 채가 남았지만 이후에는 아버지가 암, 어머니가 간경화로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보험이 없었던 데다 중환자였기에 병원비가 일주일에 870만 원이 나갔을 정도였다고. 그러나 끝내 5년을 앓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도 세상을 떠나게 됐다.
어머니와 이별 뒤에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는 이경애. 그는 "삶의 뿌리가 없다고 해야 할까. 엄마 때문에 돈 벌었는데 두 분 모두 돌아가시고 돈은 다 없어지고. 다시 일어서려니까 그때 처음으로 끝이 안보이는 절망을 처음 느꼈다"고 설명했다.
밝은 미소로 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이경애에게 이처럼 숨겨진 아픔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