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이영자와 김원희가 사연자들의 아픔에 공감과 응원을 보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남편의 폭언과 폭행으로 이혼 후 보육원에 있는 딸을 데리고 오려는 사연자부터 20살 어린 엄마 사연자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려졌다.
이날 첫 번째 사연자는 20살 딸을 낳아 살다 남편의 폭행으로 전치 10주 진단을 받고 이혼을 했지만 뒤늦게 아이가 보육원에 있는 것을 알게됐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사연자는 "전 남편이 저와 이혼하던 날 보육원에 달려갔다더라. 그리고 3년만에 그리웠던 내 딸아이를 만난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아이의 얼굴이 전남편을 꼭 닮았고 말투와 행동까지 닮았다.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제 모습을 발견했다. 이 아이를 데리고 온다면 제가 잘 키울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보육원에 가서 어렵게 아이와 만났다는 사연자는 "아이가 엄마를 기억하더라. 엄마라고 부르면서 '왜 안 왔어' 하더라. 좋아하기도 하고 어색해하기도 했다. 아이가 무덤덤했고 제가 하루종일 울었던 것 같다. 아이와 보육원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딱히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데 갑자기 폭력적으로 행동하더라. 아이의 아빠랑 아이의 얼굴이 겹쳐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제가 재혼을 준비 중이다. 그게 제일 큰 걱정이다. 먼저 아이를 데려오자는 말을 해줬다. 예비남편이 아이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지 않나. 친아빠에게도 버림 받았는데 아이가 또 상처 받을까 걱정이다. 아이가 남자기피증이 생겼다. 남자를 보기만 해도 울고 소리를 지른다고 하더라. 치료를 받으며 많이 좋아졌지만 아이를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더 안 좋은 상황이 되지는 않을까 가장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문가는 "아이도 생존자고 엄마보다 깊은 상처를 받았을거다. 생존자끼리 서로 의지가 돼주어야 한다. 아이한테는 엄마가 널 잘 데려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안심시키고 그동안 엄마의 회복도 필요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식과 부모를 분리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고 독립된 인격체다. 아이는 남편의 분신이 아니다. 철저히 분리해서 보고 남편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해야할 것 같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김원희와 이영자는 이 사연자의 아픔에 함께 공감하고 아파하며 "아이도 엄마의 사랑으로 온전하게 회복되길 바란다"고 응원을 전했다.
20살 어린 엄마의 사연도 전해졌다. 최연지 씨는 "17살에 아이를 임신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남편이랑 잘 살고 있다. 그런데 저의 제일 큰 고민은 남편이 너무 철이 없다. 저희 남편이 입만 열면 '딸 갖고 싶다'고 한다. 저도 이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지라 둘째를 낳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첫째 출산 후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해 붓기도 하고 뼈가 시린 상황. 전문가는 "아이를 더 낳을 때가 아니라 셋이 함께 성장할 기간"이라며 뼈가 있는 조언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