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정소민이 인생책을 추천하며 독서사랑을 인증했다.
9일 방송된 KBS2 '북유럽'에서는 배우 정소민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책을 소개했다.
기부자의 서재에는 식물 관련 서적들부터 연기 관련된 이야기까지 다양한 책들이 가득했다. 그 책의 주인공은 정소민이었다. 정소민은 "서점을 좋아한다. 동네 책방을 자주 간다. 최근에 제주도를 갔다 왔는데 제주 책방 도장깨기를 했다"며 책사랑을 드러냈다.
서점을 좋아하는 만큼 정소민은 독립 서점과 대형 서점의 차이점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대형 서점은 장점이 책이 많아서 정보가 다양하고 편리하다. 독립 서점은 제가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데 주인분의 셀렉이 느껴져서 감성이 느껴진다. 나랑 잘 맞는 책이 많으면 이분과 친밀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유세윤은 초등학생 시절 정소민이 남긴 방학생활을 공개했다. 이를 보던 송은이는 "1학년 때부터 배우의 기질이 보인다"며 웃었고 콩나물을 들고 영롱하게 사진을 찍은 정소민의 어린시절 사진을 보고 정소민은 부끄러워했다. 정소민은 사진과 글을 보며 추억에 새록새록 잠겼다.
송은이는 정소민의 다이어리에 관심을 가졌다. 이에 정소민은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 촬영할 때 적은 인물 일기"라며 "대본이나 시놉에는 그 인물의 현재 시점만 나와있지 않나. (과거) 그때를 채워 넣고 간접적으로 체험해야 이해가 잘 돼서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일기를 쓰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다이어리에는 주인공의 연대기부터 그림일기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정소민은 자신의 취미에 대해 "촬영 중간에 할 수 있는 건 책 보는 게 제일 좋다. 시간이 나면 컬러링, 비즈공예를 하고 좀 더 시간이 많이 나면 공방 가서 도예를 한다"며 직접 만든 꽃병과 찻잔을 공개했다. 상당한 내공이 돋보이는 실력이었다.
전소미는 이어 책을 기부했고 자신의 인생책 다섯 권을 공개했다. 첫 번째 책은 '어린 왕자'였다. 정소민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읽었다. 필독도서이지 않나. 그때는 뭘 의미하는지 몰라서 덮었었다. 어머니가 워낙 책을 좋아하셔서 이 책 실패했다고 하니다. '실패가 아니다. 그것도 경험이다'고 하셨다. 그러다 초등학교 4~5학년 때 다시 읽었더니 너무 좋더라. 중학교 때 읽어도 또 다시 좋았다. 읽을 때마다 와닿는 문장이 다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화책 보면 혼나지 않나. 저희 엄마는 뭐든 읽으라고 하셨다"며 정소민의 어머니의 독서 교육법에 대해 언급했다.
정소민은 "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이지 않나.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품고 있는 모든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이며 "읽을 때마다 느낌 다른 걸 한줄이라도 기록해놓으면 좋을 것 같다. 저는 그러지 않아서 아쉽다"고 했다.
두 번째 책은 '섬'이었다. 그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할 때 소개됐던 시인데 위로가 필요하거나 와닿는 문장들이 필요할 때 책을 많이 읽는 책이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독서) 불을 다시 지펴준 계기였다. 늘 많이 읽지는 않고 시즌제로 몰아 읽는다"며 "요즘 마음이 팍팍하고 힘든 시기인데 말랑말랑한 마음을 갖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고 설명했다.
'페스트'가 세 번째 인생책이었다. 정소민은 "코로나19 상황이랑 비슷한 지점이 많다. 한 마을 내에 페스트가 퍼지며 일어나는 일인데 절망적이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아나가야지 이런 생각이 든다"고 '페스트'를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안으로 들어가는 시기인 것 같다.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는 시기로 삼고자 이 책을 선정했다"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내기도.
정소민이 선택한 네 번째 책은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였다. 그는 "식물을 키우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을 책으로 남겼다"며 "식물과 교류하는 느낌이 들게 해준다"고 힐링을 받았음을 알렸다.
마지막 책은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였다. 정소민은 "가장 관심 가는 작가님의 책이다. 제가 가장 친한 친구랑 새벽에 통화하는 기분이다. 이렇게 친근하게 글을 쓸 수 있구나 싶었다. 또 너무 강요하지 않아서 좋았다"며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분들, 자존감이 떨어져있고 내가 아닌 누구든 되고 싶은 시기를 겪고 계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