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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허재 "학창시절, 숨 쉬는 것 빼고 운동"..32년만 동기 이삼성과 재회[종합]

입력 2021-04-28 21: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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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허재가 32년 만에 용산고 4인방 멤버 이삼성과 재회했다.

28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전 농구선수 허재가 출연했다.

10년차 농구계 선후배 사이인 허재와 현주엽. 현주엽은 허재에 대해 "농구를 시작할 때 '와 나도 허재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우상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80년대 농구대잔치가 열렸을 때 허재 선수를 보려고 전날부터 여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잤다"고 허재의 인기를 전했다.

이에 더해 허재는 "오빠부대가 최초다. 이상민, 우지원이 오빠부대 최초라고 하는데 내가 최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허재는 자신과 함께 농구생활을 한 용산고 4인방 이민형, 이삼성, 故한만성 중 이삼성을 찾고 싶어 했다.

허재는 이삼성에 대해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6년을 함께 농구를 하며 우승의 기쁨까지 나눴던 사이인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고 했다.

현주엽 역시 이삼성을 기억한다며 "농구 코트가 28m인데 이삼성 선수가 21m 버저비터 슛을 성공시켰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허재는 "저도 키가 작고 왜소했지만 저보다 더 왜소했다. 고3 때 체격 조건이 좋아졌다. 삼성이는 삼성전자에서 뛰었는데 버저비터를 넣었다. 그 1년 후에 사라졌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듣고 김원희가 "소속팀을 알지 않을까"라고 하자 허재는 "소속팀 감독과 선수들도 몰라서 당황스러워 했다"며 "어디서 농사 짓는다는 소식을 들은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못 본 지 32년 정도 됐다. 세월이 지날수록 어떻게 살고 있는지, 뭐 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더라"고 이삼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농구대통령 다운 허재의 기록을 살펴봤다. 현주엽은 허재에 대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혼자 62득점 했다. 개인으로는 최고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허재는 "그 기록은 아직도 안 깨지고 있다"라고 자랑했다.

1994년 아시안 게임에 현주엽과 함께 출전했던 허재는 "그때 현주엽은 아기였다. 아기 돼지 같았다"라면서도 "파워 있게 농구를 잘해서 신기했다"라고 현주엽을 치켜세웠다.

현주엽은 "대표팀에 들어갔는데 허재 선수와 한 방을 쓰게 됐다. 그 순간 환상이 다 깨졌다. 사람은 좋다. 근데 할 줄 아는 게 없더라. 라면도 못 끓이고 야식도 다 사다줘야 했다"라고 폭로해 허재를 당황시켰다.

이후 이들은 허재의 모교 용산고등학교를 찾았다.

허재는 학창시절 농구를 했던 것을 언급하며 "숨 쉬는 것 빼고 운동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땡땡이는 안 쳤냐"고 김원희가 물었고, 허재는 "수업은 땡땡이를"이라며 "수업 좀 빠지는 건 이민형, 이삼성과 셋이서 빠졌다. 근데 그때도 삼성이는 공부했다. 삼성이가 왜소하고 키도 작아서 아주 노력을 많이 했다. 개인 연습도 많이 했다. 우리가 집에 갔을 때도 혼자 남아 연습하기도 했다. 그게 고3 때 빛을 발했다"고 자연스레 이삼성을 떠올렸다.

허재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현주엽은 "중학교 1학년 때 명랑쾌활하며 남성적인데 협동성이 부족하다고 되어있는데, 2학년 때도 협동성이 없음이라고 되어있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허재는 "선생님이 관찰을 잘못하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용산고 양문의 감독이 등장했다. 그는 "허재를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가르쳤다"라고 소개했다.

허재가 치를 떨 정도로 양문의 감독은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고. 양문의 감독은 "우리 팀원들이 단신이었다. 키 큰 선수를 이기려면 체력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허재는 "통행 금지 시절, 운동 끝나는 시간이 11시인데 양문의 감독이 집에 가라고 하더라. 12시에 가면 걸리는데"라며 "그때는 운동을 진짜 많이 했다"고 밝혔다.

양문의 감독은 허재에 대해 "지기 싫어하는 선수였다. 아직까지도 허재 같은 선수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속을 무진장 시켰다고. 이어 "허재 아버님이 허재 혼자 집에 둘테니 '입원을 시켜도 좋다'며 안 좋은 것을 고쳐달라고 하더라. 근데 허재가 머리가 잘 돌아간다. 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더라. 그러고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만큼 배포가 강한 선수였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32년 만에 허재는 이삼성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삼성은 "한국에서 자영업을 하다가 새로운 일을 찾다가 베트남에 갔다. 4개월 정도 준비를 했느데 코로나19가 터져서 전부 다 철수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농구를 계속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쉬웠다"고 허재가 말하자 이삼성은 "안 좋은 일을 많이 당했다. 교통사고도 5번인가 당했다. 사기도 당하고 사람을 안 만나게 됐다"라며 허재 등 친구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농구가 다시 하고 싶을까봐 포기했다고 했다.

이후 양문의 감독, 이민형까지 합류해 추억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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