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4년 만에 돌아온 명탐정과 조수 콤비의 모험담이 다시 한 번 설 극장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바로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감독 김석윤, 이하 ‘조선명탐정2’)이 그 주인공.
‘조선명탐정2’는 유배 생활 중인 조선의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조수 서필(오달수 분)이 조선 경제를 어지럽히는 불량은괴 유통사건을 조사 중 동생을 찾아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를 받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 이어 김석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명민과 오달수가 다시 뭉쳤다. 이번 속편에는 이연희가 새롭게 합류했다.
영화는 탐정극의 형태에 한국 사극을 접목해 팩션의 개성을 살렸고, 여기에 코믹코드를 부각시켰다. 특히 김명민과 오달수의 연기가 관객들의 웃음보를 심심치 않게 자극한다. 이들의 호흡은 불꽃 튀는 케미라기보다 전통적 해학을 현대식 ‘디스’와 융합한 듯한 모양으로 웃음을 터트리는데 집중한다.
김민과 서필은 사건을 해결하며 티격태격하면서도 조력자로서의 관계를 유지한다. 이러한 부분은 암살자들에게 쫓기는 것 만큼 긴장감을 유지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는 두 사람의 캐릭터를 뚜렷하게 살려낸 김석윤 감독의 재치 있는 코미디 연출 덕분.
특히 김명민은 다른 작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허당기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망가지면서 열연한다. 독특한 발명품을 이용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해프닝과 오달수와의 입담, 사건에 집중할 때 보여주는 진지함 등이 ‘다양한 모습이 한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겠구나’라는 설득력을 갖게 한다. 이는 김민이라는 캐릭터가 양반이지만 탐정이라는 특별한 직업, 명석한 두뇌, 능청스런 성격을 모두 갖췄기 때문.
여기에 전편에서도 활약한 오달수가 서필로 돌아와 이전과 달리 큰 비중으로 극을 이끈다. 이미 ‘1억 배우’로 명성이 자자한 오달수는 각 상황에 충실한 연기로 큰 웃음을 도맡으며, 조언자로서의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한다.
이외에도 이번 2편에 새로 투입된 이연희는 중반부터 조금씩 비중을 넓히면서 묘령의 여인이 가진 신비감을 발산한다. 특히 남성 팬들을 사로잡을 만한 미모는 극의 활력소가 된다.
물론 탐정이라는 설정은 셜록 홈즈와 계속해서 비교당하는 부분이지만, 탐정으로서 추리하는 장면들은 이미 세계 여러 추리소설과 영화에 등장하는 부분이다. 이를 조선의 탐정으로 스크린에 구현해냈다는 것만으로도 대중에게는 충분히 반가운 일이다.
여기에 ‘연기본좌’ 김명민의 코믹연기, 오달수의 명불허전 감초연기를 넘어선 극 장악력 과시, 이연희의 미모와 신비감이 결합된 ‘조선명탐정2’는 그야말로 설 극장가 흥행의 강자로 등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오는 11일 개봉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