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사자에게 물려 사망한 김모(53)에 대한 개인 과실 가능성이 제기돼 시선이 집중됐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13일 공원 내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 당일(12일) 찍힌 CCTV를 확인한 결과 김모 사육사가 방사장과 내실 사이의 문을 닫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을 닫지 않아 사자가 방사장으로 나왔고 사고가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공원에 따르면 김 사육사는 행동풍부화프로그램 이후 방사장을 청소하기 위해 홀로 방사장을 찾았다. 맹수사를 관리하는 사육사는 통상 두 명이었지만 이날은 동료의 정기휴무로 김모 사육사 혼자 근무를 하고 있었다.
김 사육사는 프로그램을 마치고 방사장에 있던 두 마리의 사자를 내실 1, 2번 방의 문을 열고 들여 보냈다. 내실과 방사장 사이의 문은 정전 우려 등으로 수동으로 작동했다. 문은 관리통로쪽에서 문에 달린 추를 끌어내리고 올리는 방식으로 열고 닫혔다.
사자들이 2번 방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한 김 사육사는 1번 방과 2번 방 사이의 문을 열고 사자들을 1번 방으로 들여보냈다. 2번 방에 있던 사자들을 1번 방으로 옮긴 이유는 명확하진 않다. 가능성은 사자들이 1번 방을 좋아하거나 아니면 1번 방이 사자들을 관리하기 편리한 방일 가능성 등 두 가지다.
이후 김 사육사는 2번 방과 방사장 사이의 문을 닫은 뒤 관리통로로 이동, 방사장 내부로 진입했다. 1번 방과 방사장 사이의 문을 닫지 않은 채 그대로 방사장으로 이동한 것이다. 1번 방에 모여있던 사자 두 마리는 방사장으로 나와 김 사육사를 공격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개인 과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가 판단한 것은 아니다. 있는 그대로를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사육사가) 1번 방 문을 안 내리는 것을 1번 방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찬 서울어린이대공원장은 앞서 "업무수행 중 일어난 사고인 만큼 유족분들과 적극 대화해 산업재해보상보험에서 최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변호사를 지원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향후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 대책과 관련해 사육사가 방사장에 들어가기 전 동물 내실 출입문의 개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육관리 동선상에 경보장치를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맹수 퇴치용 스프레이, 전기 충격봉 등 개인 안전 장구류를 추가로 확보해 유사시 사육사가 맹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서울어린이대공원측은 2013년 서울대공원에서 벌어진 사육사 사망사고 사례, 동물복지, 전문가 협의 내용 등을 고려해 사육사를 공격한 사자에 대한 사후조치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쨌든 안됐네"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잘좀 관리 하지..."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누구 탓을 하겠어"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