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조윤희, “괜찮은 남자 있으면 만나고 싶어요” [POP인터뷰]

입력 2015-02-16 14: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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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최현호 기자]첫 사극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조윤희. 한 남자가 ‘왕의 얼굴’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도움을 주는 여인을 조윤희가 연기했다.

조윤희의 첫 사극인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정쟁 속에서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서인국 분)의 성장스토리를 그렸다. 여기에 광해와 선조(이성재 분)가 한 여자 김가희를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는 이야기도 담겼다. 조윤희는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에도 불구하고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김가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조윤희
조윤희

그는 첫 사극이라 걱정도 했지만 그 걱정에 비해 무사히 마쳤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현장을 떠나는 게 다소 아쉬울 뿐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남장여자, 액션, 강인한 여성상, 사랑에 적극적인 여인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 만큼 조윤희의 행보가 기대되게 만든 작품이었다.

조윤희는 극 초반 남장을 한 채로 광해 역을 맡은 서인국과 만난다. 이후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활을 쏘는 액션을 보여주게 되고, 이후 궁에 들어가서는 온전한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조윤희는 극 초반 보여준 ‘남장여자’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낀 게 없다고 밝혔다.

“다른 작품을 보면 다들 남장을 하더라고요. 오연서 씨도 최근에 남장을 했고요. 근데 제가 좀 중성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남장할 때 거부반응은 없었어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오히려 여자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초반 부분이 더 어색했어요. 여자의 모습이 안 어울리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이후 궁 안에 들어가서는 다 잘 어울리게 됐죠.”

조윤희의 새로운 모습 중의 하나는 액션이다. 활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인상깊은 액션연기를 펼친 조윤희는 액션의 남다른 매력에 빠졌다.

“제가 실제로도 활을 잘 쏴요.(웃음) 처음에는 어려워서. 촬영 전에는 걱정했어요. 준비가 안됐는데 촬영하면서 배우다보니 늘더라고요. 초반에는 활 잡는 것도 액션 감독이 계셔서 찾게 되는데 나중에는 제가 혼자서 하고 기술들을 썼죠. 활을 뽑아서 당기는 속임수 같은 것도 배워서 나중에 저 혼자 써먹기도 했어요. 액션을 잘하는 것은 아닌데 재미를 느꼈어요. 액션 연기를 또 하고 싶은데 그때는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싶네요.”

조윤희
조윤희

액션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은 조윤희. 이제 30대 초반인 그는 건강이 허락되는 한 몇 년은 끄떡없다는 자신감이 내비쳤다. 몸매 관리보다 스트레스를 없애려고 먹는 것을 택하고, 강아지들이 집에 많아 아침 일찍 일어나는 등 게으르지 않게 생활한다. 집에서도 활동량이 많은 편. 그런 면들이 에너지를 만들며 점점 액션연기마저 즐겁게 임하는 조윤희의 동력이 되고 있다. 그는 왜군 장수들의 머리에 술병을 가격하는 과격한 액션 신에서도 단아한 외모와 다른 흥을 발산했다.

“그 장면에서 왜군들이 조금씩 다쳤어요. 사실 설탕 술병이지만 날카롭게 깨져 중간에 피나고 까이고 그랬거든요. 예전이면 제가 미안해서 연습하다가도 잘못하면 상대가 다칠 거 같아서 겁을 먹었죠. 그런데 지금은 다들 훈련이 되신 걸 아니까 촬영하고 다시 한 번 더 가자고 할 정도에요. 또 가짜로 발을 차면 느낌이 안 나니까 그냥 진짜로 걷어차면서 과감하게 해요. 왜군 장수들 치는 장면은 흥이 났어요. 주변에서도 잘한다고 하니까 몹시 흥분했던 거 같네요.(웃음)”

외적으로 보이는 남장이나 육체적으로 몸을 쓰는 액션을 넘어 그는 정신적으로도 자신의 운명에 맞서는 진보적이고 강인한 여성을 연기했다. 이는 사랑에 있어서도 조선시대라는 시대에 비춰보면 신여성이다. 김가희는 광해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그렇다면 조윤희는 어떨까.

조윤희
조윤희

“저는 사랑에 적극적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변하고 싶어요. 이젠 리드하고 쪽으로 점점 변해 가는데 예전에는 제가 리드 당하는 것을 좋아했고 소극적이고 수줍음도 많았어요. 그게 바보 같다고 생각해요. 제가 고백을 못하고 선택 당해지는 여자더라고요. 저 사람이 관심 없으면 그러고 끝나는 거였어요. 근데 이제는 저를 좋아해서 다가오는 사람이 있을 때 괜찮으면 만나고 싶어요. 한번 사는데 대시하고 차이면 어떠냐는 생각이 들게 됐어요. 누가 손가락질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호감 있으면 대놓고 ‘너 좋아’라는 것은 아니지만 친해지려고 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 같아요. 뭔가 사랑에 적극인 여자가 되고 싶어요. 리드하는 여자요.”

그래서 그럴까. 조윤희는 챙겨주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다. 남자가 오히려 너무 자기를 꾸미거나 까다로운 것보다 허점이 있어서 챙겨주고 싶은 남자가 좋다는 것이 조윤희의 생각이다.

여성스럽고 사랑스런 이미지가 부각된 여배우 조윤희. 하지만 그는 ‘왕의 얼굴’ 김가희가 가진 강인하고 적극적인 모습과 닮은 부분을 많이 드러냈다. 어느덧 10여년의 연기 생활을 이어온 그가 앞으로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그는 조선시대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영화 ‘조선 마술사’를 통해 조선시대로 돌아가게 됐다. 브라운관에서 첫 사극 도전을 훌륭하게 마친 조윤희의 스크린 활약도 기대해본다.

사진=송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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