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대학 동기 박진주와 정욱진이 로봇 커플로 뭉쳤다.
16일 방송된 KBS 쿨 FM 라디오 '이은지의 가요광장'에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주역 배우 박진주, 정욱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욱진은 뮤지컬 준비 루틴으로 "저는 공연이 있는 날 일부러 늦게 일어난다. 뮤지컬 배우들은 잠을 많이 잘수록 목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다. 반면 박진주는 "잠을 푹 자야 하는 걸 알지만 빨리 깬다"고 말했다.
극 중 로봇 연기를 펼쳐야 하는 정욱진은 "사람이 하지 않을 것 같은 머리로 세팅했다. 또 제가 입이 커서 입을 크게 하니 사람 같지가 않더라. 손도 레고처럼 했다"고 답했다. 박진주는 "저는 외형을 먼저 생각했다가 그럼 (연기에) 끝도 없고 조롱을 당할 것 같아서 안에 있는 감정부터 잡아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예대 07학번 동기인 두 사람은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다시 만났다. 정욱진은 "연습실에서 처음 만났다. 졸업하고 카톡만 몇 번 했다. 연습실에서 (박진주를) 만나자마자 '우리 키스해야 하는데 괜찮아?'라고 물어봤다. 한 3번 정도 한다고 얘기하니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진주는 "대본보다 진한 눅진한 키스더라. 십몇 년 만에 만나 처음 한 얘기가 '키스 어떡하지'였다. 얘 머릿속에 뭐가 있는 거지"라며 웃어 보였다.
정욱진은 대학 시절 박진주에 대해 "저희가 학교 다닐 때 서로 별명이 여자 박진주, 남자 정욱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진주는 "항상 (정욱진이) 웃기고 싶어 했다. 근데 안 웃기니 교수님이 배우 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공연 중 무대를 부순 경험이 있다는 정욱진이 "떨면서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이) 걸려서 합판이 길게 뜯어졌다. 너무 칼 모양으로 뜯어져서 이걸 잡고 뭘 해야 하나 했다"고 말하자 박진주는 "얘가 뭘 할까 봐 무서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박진주는 로봇 연기에 대해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 해서 대사를 ai 보이스에 쳐보며 어떻게 읽나 들어봤다"고 말했다. 얘기를 듣던 정욱진은 "대학 시절 연기 전공이 120명이었는데 진주가 재능 많기로 유명했다. 연습하는 걸 보니 엄청 열심히 하더라"라는 칭찬을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