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리퍼트쾌유부채춤·석고대죄·개고기 선물에 진중권 교수 "초현실적인 상황"
리퍼트쾌유부채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관련한 일부 한국인들의 태도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리퍼트쾌유부채춤 등 활동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지난 9일 트위터에 “한국에서는 수술한 환자에게 개고기를 선물하는 관습이 있다는. 알지 못했던 사실을 외신을 통해 듣네요”라고 적었다. 이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NYT는 이날 “리퍼트 대사 쾌유를 기원하는 한국의 ‘광기’는 미국에 대한 숭배주의(worshiping)에서 비롯됐고, 주류를 이루는 보수 이데올로기는 한국인들로 하여금 미군을 구세주로 여기도록 세뇌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본지 내용에 따르면 피습당한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며 개고기를 선물하려 한 이는 고종황제의 마지막 딸 이문용 여사의 양아들 권송정 A사 회장이다. 그는 6일 리퍼트 대사에게 개고기와 미역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호원들에게 제지됐다고 한다.
진중권 교수는 리퍼트 대사를 위한 부채춤, 난타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는 이 같은 일에 대해 “꿈에서나 볼법한 어이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흉기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 미 대사의 쾌유를 비는 시민의 성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단체의 '지나친' 행사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7일 서울 도심에서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한성총회 소속 신도들이 "리퍼트 대사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기도회와 발레, 부채춤, 난타 공연을 열었다.
엄마부대와 자유청년연합, 구국채널 등 보수단체 역시 사건 당일부터 리퍼트 대사가 입원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광화문 등 도심에서 연일 같은 주제의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이들 현장에는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We Love Mark' 등 구호가 등장했다.
또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8일 오후부터 병원 앞에서 자리를 잡고 '석고대죄 단식'을 벌였다. 그는 "김기종씨에게 테러를 당한 리퍼트 대사와 그 가족,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입원 다음날인 지난 6일 오전에는 한 70대 남성이 리퍼트 대사에게 개고기와 미역을 전해달라며 병원으로 찾아오기도 했다. 이 남성은 고종황제의 마지막 딸 이문용(1900∼1987) 여사의 양아들인 권송성(75) A사 회장으로 알려졌다.
경호원의 제지로 발길을 돌린 권씨는 미 대사관 측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미국 정부나 미국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전보를 보냈고, 병원을 다시 찾아 리퍼트 대사의 입원비 명목으로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