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스무 돌’ 부산국제영화제, 정치적 희생양 될 것인가[POP타임라인]

입력 2015-03-10 20: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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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최현호 기자]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미래 비전과 쇄신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임권택·박찬욱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 민병록 동국대 영화영상제작학과 교수,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공청회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진행으로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5:00PM] 행사 시작. 진행을 맡은 이동진 평론가 부산국제영화제 사태 경과 보고.

[5:08PM] 이용관 집행위원장 공청회 취지 발표.

“부산시에 쇄신안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지난 공청회에 이어 마련한 자리다. 영화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봐주고 문제점을 허심탄회하게 지적해주면 그걸 발판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 맞이하는 것 뿐만 아니라 10년, 20년 더 발전하는 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5:09PM] ‘부산국제영화제 미래 비전과 쇄신안 마련 위한 공청회’ 본격 시작.

[5:10PM] 패널들의 입장 발언.

박찬욱 감독 : 정치성을 부여하는 쪽은 영화제가 아닌 부산시 쪽이다. 이 사태, 이 논쟁을 이념적 진보와 보수 식의 프레임으로 보면 안 되고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문제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곽용수 대표 : 부산국제영화제는 1회부터 계속 참가했다. 1회에는 시네필로 참가했다. 베스트 영화를 뽑으며 즐거워했다. 영화제는 축제의 장이고, 과거의 영화들을 재조명하며 동시대 영화를 조명한다. 또 미래 영화들을 보면서 작가 감독을 발굴한다고 생각하는데 부산국제영화제가 그런 지점에 있고, 요충지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의 해외 영화제 진출에도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민병록 교수 : 60억 원을 부산시에서 투자한다. 영화를 보기 위한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부산에 가고, 일본이나 동남아에서도 와서 부산에 쏟아 붓는 돈도 엄청나다. 정치적 논리로 푸는 작태가 영화를 위해 평생 청춘을 바친 저로서는 흥분이 되고 말도 더듬어진다.

심재명 대표 : 영화계는 근심과 분노, 염려로 고심 중이고 안타깝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이다. 명필름도 20주년이다. 한국 영화계가 성장한 데는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인들의 노력이 컸다는 생각이다. 이제 와서 미래 발전 안을 살펴보는 것도 착잡하다. 지나온 20년은 무엇인가. 자랑스러운 영화 역사가 무시된 것 같고, 여기까지 온 게 안타깝다.

임권택 감독 : 잘 커온 영화제가 구정물을 쓰고 있는 영화제로 전락을 하는 일이 생기면 이건 나라의 수치고, 부산의 수치며 영화인들의 수치다. 모두의 수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는 방안이 있어서 나온 게 아니고 이런 사태까지 온 게 개탄스러워 하는 소리다.

[6:29PM] 객석 발언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서울에서 앉아 느끼는 것보다 부산 현장에서 느끼는 권력의 압력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대로 두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영화계에서 영화인들은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해야한다. 두고두고 화근이 될 것이다.”

“프랑스 대사관과 문화원을 대신해 나왔다. 지난 20년 협업해왔는데 기관을 대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한 강한 지지를 표한다. 쇄신안을 말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은 자유성, 독립성, 좋은 영화,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6:43PM] 공동집행위원장 체제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에 장내 침묵.

[6:58PM] 패널 마무리 발언.

[7:09PM] 공청회 종료.

이날 공청회에서는 대부분의 영화인들이 공동집행위원장 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특히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부산시의 입장을 비롯해 이후 진행되는 사항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인들과 공유할 것을 요구를 했다. 무엇보다 부산시의 관여가 20년간 일궈논 부산국제영화제를 망치는 길이 될 것이라는 견해들이 쏟아졌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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