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나선 인턴기자] 임권택 감독이 영화 '화장'에 출연한 배우 김호정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한국영화 '화장'(제작 명필름 배급 리틀빅픽처스) 언론시사회에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임권택 감독은 "내가 연출자로서 힘들었던 부분은 안성기 씨와 김호정 씨가 욕탕에서 가누지 못하는 몸을 수발하는 과정"이라며 김호정의 하반신 노출 장면을 언급했다. 이어 임권택 감독은 "사실감을 추구하는 감독의 목적과 달라지기에 촬영을 중단했다. 김호정 씨에게 전신을 찍어야 납득할 수 있을 장면이 될텐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김호정은 2~3시간 뒤 전신 촬영을 수락했다. 이에 임 감독은 "그 장면이 감독이 생각하는 목적과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배우에게 큰 실례를 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사히 잘 찍었다"며 "영화를 더 빛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김호정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김호정도 "감독님 얘기에 감격스럽다"고 화답했다. 김호정은 "욕실 부분이 시나리오 받고 가장 강렬했고 아름다웠던 장면이었다. 촬영할 때 정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그 처절함 속에서 아름답게 보일수 있을까 생각하며 촬영했다"며 "배우 김호정에게 이 영화가 큰 의미로 다가온다.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고 연기를 행복하게 잘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준 작품"이라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김호정)와 젊은 여자(김규리) 사이에 놓인 한 남자(안성기)의 이야기를 그렸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으로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내달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