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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희의 와이낫] ‘웃찾사’, '개콘'과 정면 대결 "기회가 찾아왔다"

입력 2015-03-18 10: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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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윤성희 기자]"개그라는 장르가 활성화 될 수 있다면 정면 대결도 할 수 있다"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최근 서울 성동구 파크에비뉴 엔터식스 한양대점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전용관 개관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KBS2 대표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과의 정면 대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웃찾사'는 시간대를 변경해 오는 2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45분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개콘'은 이보다 30분 늦은 9시 15분에 시작되지만 사실상 본격적인 정면 대결이다.

'개콘'은 그동안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 2일'에 이어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반면 '웃찾사'의 경우, 금요일 밤 11시 늦은 시간에 방영하면서 3%~4%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프로그램의 큰 격차에도 불구하고, 이창태 예능 국장의 자신감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사진=SBS '웃찾사-기묘한 이야기/배우고 싶어요'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웃찾사-기묘한 이야기/배우고 싶어요' 방송 화면 캡처]

지난 한해 동안 '웃찾사' 코미디언들은 피를 토하는 노력으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웃찾사' 공연장에서 1500개 정도의 새 코너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웃찾사' 코미디언들의 노고는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그 빛을 발했다.

'웃찾사'의 대표 인기 코너 '뿌리 없는 나무' '배우고 싶어요' '삼대천왕'이 지난해 연말 'SBS연예대상'시상식 무대에서 선보인 이후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평균 3~4%대를 기록하던 시청률이 올해 들어 5~6%대로 올랐다. 지난 1월 30일 방송은 6.8%의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경신했다.

이는 물론 '개콘'의 10%대 초반 시청률보다 낮은 수치지만, '웃찾사'는 금요일 심야 시간대 방송했단 점을 감안했을 때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다. 그런 가운데 '웃찾사'는 오는 22일 주말 오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황금 시간대'로 편성을 옮기면서, 또 한번의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개콘'의 하락세 역시 '웃찾사'에게는 또 한번의 기회다.

[사진=KBS2 '개콘-렛잇비/사둥이는 아빠 딸/부엉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개콘-렛잇비/사둥이는 아빠 딸/부엉이' 방송 화면 캡처]

'개콘'은 최근 각 종 코너에서 보수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논란을 비롯해 한국인 여성 비하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11월 '개콘-렛잇비'에서는 '일베' 캐릭터 '베충이'가 등장한 데 이어 올해 1월 '사둥이는 아빠 딸' 코너에서는 한국 여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김치녀' 용어가 사용돼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또 같은 달 '부엉이' 코너에서는 '낭떠러지 추락' 소재를 다루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케 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수차례 논란에 부딪히면서 '개콘'은 10%대 후반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몇달 새 1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 시점 한때 '개콘'과 자웅을 겨뤘던 '웃찾사'가 다시 한번 칼을 갈고 '개콘'과 정면 대결에 나서는 것은 충분히 주목받을 만 하다.

'전국민이 웃는 그날까지'. '웃찾사'가 자신들의 슬로건처럼 전국민의 배꼽을 공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단, '웃찾사'가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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