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이돌

[POP분석] '열도★'를 꿈꾸는 자, 한류 최전선 '소극장'을 접수하라

입력 2015-03-24 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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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금준 기자]'위기의 한류(韓流)'. 최근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한국만 떠나면 큰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정작 맞닥뜨린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본만 가면 돈을 쓸어 담는다'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한류 콘텐츠가 넘쳐나던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조차도 활기가 확연히 줄어있는 것이 현실. 수많은 이들이 한류의 바람을 타고 열도를 노리지만, 이들을 소비하는 외국 팬들의 씀씀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쯤 되면 '위기'라는 말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면서 차세대 한류 스타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 이들의 전략은 무엇일까. 바로 일회성 대형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스킨십이다. 오늘은 비록 작은 소극장 무대에 오르지만, 이를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더욱 힘을 낸다.

#1. 마이네임

마이네임은 2012년 일본 데뷔 이후 발매한 모든 앨범이 오리콘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들은 일본 데뷔앨범 오리콘차트 9위, 첫 번째 싱글 5위, 두 번째 싱글 6위, 정규 1집 3위, 지난해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파이브 스타즈(FIVE STARS)'로 오리콘 일간 2위를 차지했다.

[마이네임의 일본 공연 무대, 사진제공=에이치투미디어]
[마이네임의 일본 공연 무대, 사진제공=에이치투미디어]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들의 저력에 현지 관계자들 또한 한류의 열기 다소 식어가는 분위기에 이러한 꾸준한 인기상승 수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B'z, 드래곤어쉬, Flower 등 일본 내 유명 밴드와 그룹과 경쟁한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발매된 마이네임의 일본 정규 3집 앨범 'I.M.G.~without you~(아이엠지. 위드아웃유)'는 3만 4879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오리콘 앨범 일간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음반은 또 같은 날 일본 대형 레코드체인점인 타워레코드 시부야점에서 데일리 음반 판매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식을 줄 모르는 현지 인기를 과시하며 한류 아이돌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네임은 '조금 더 가까이' 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5000석이 넘는 중대형 공연을 진행하면서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극장 공연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것이 마이네임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마이네임 멤버들은 "그동안 일본 활동을 꾸준히 해 왔기에 차근차근 성장해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 앞으로 일본에서도, 그리고 한국에서도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 하이포

'봄, 사랑, 벚꽃 말고'로 데뷔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하이포. 이들은 지난 7일 본격적인 일본 공략에 앞서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열도 점령에 시동을 걸었다.

[하이포의 일본 공연 무대, 사진제공=NAP엔터테인먼트]
[하이포의 일본 공연 무대, 사진제공=NAP엔터테인먼트]

하이포는 일본 데뷔 쇼케이스에서 한국어 노래는 물론, 일본어 버전까지 선사하며 공연장의 모든 이들을 열광케 했다. 이들은 "일본에서 차세대 K-팝의 주역이 되겠다"는 당당한 포부와 함께 팬들과의 대화를 이끌었다.

NAP엔터테인먼트는 "데뷔 쇼케이스가 전석 매진됐으며 일부 팬들은 '뱅뱅뱅' 활동 의상을 입고와 열띤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면서 "각종 언론매체의 취재 및 여러 음악 관계자들이 공연장을 찾아와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이포의 행보는 쉬지 않는다. 이들은 50회의 소극장 라이브 쇼와 40회의 타워레코드 인스토어 이벤트를 진행하며 팬들과의 추억을 하나씩 쌓고 있다.

#3. 타히티

'소극장 공략돌'은 보이그룹만 있을까. 대답은 당연히 '노(NO)'다. 최근 국내에서 신곡 '폰 넘버' 활동을 마무리한 타히티 역시 소극장을 돌며 일본 팬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히티의 일본 타워레코드 이벤트, 사진제공=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
[타히티의 일본 타워레코드 이벤트, 사진제공=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

지난 12일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타히티는 현지 연예기획사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타히티 일본데뷔 3만 명과 만나자!'를 타이틀로 한 쇼케이스와 라이브 쇼 개최 등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타히티는 약 2달 동안 라이브 쇼 50회 개최, 관동 지방을 중심으로 한 타워레코드 프로모션 50회 이상을 소화할 계획. 이들은 신오쿠보 역내 홍보물을 비치하고, 600미터 가량 이어지는 거리에 타히티 멤버의 얼굴이 들어간 깃발을 다는 등 열띤 홍보전을 펼치는 중이다.

타히티 측 관계자는 "작은 규모의 공연이라도 소중히 하는 자세로 일본 프로모션에 임하고 있다. 현지 팬들의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벌써부터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만남을 기획하면서 타히티의 이름과 매력을 알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4. 빅스타

이같은 소극장 기획을 끈질기게 이어간 그룹이 있으니, 용감한형제가 이끄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신성 빅스타다. 이들이 국내 아이돌 그룹 최초로 일본에서 100회 공연을 성사시키며 열도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빅스타의 일본 100회 공연 마지막 무대, 사진제공=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빅스타의 일본 100회 공연 마지막 무대, 사진제공=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빅스타는 지난해 3월 25일 열린 첫 번째 공연을 시작으로 한 주에 4회씩 열리는 소규모 라이브 공연 '빅스타 100회(BIGSTAR 100 END &AND CONCERT)'를 개최했다. 총 100회까지 누적 관객수 3만 4000여명을 기록하며 일본 현지 팬들과 가까이 호흡했다.

특히 처음 200여 관객으로 시작한 소규모 콘서트가 100회가 마무리 지을 때는 2000여 명이 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빅스타의 지속적인 스킨십이 현지에서 통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00회 공연을 이어가는 동시에 프로모션 등 여러 활동을 병행하며 일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 그래프를 그렸다. 장기 공연은 물론, TV 라디오 출연 등으로 일본 시장에서 빅스타의 인지도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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