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욕설 재점화’ 예원, ‘우결’ 하차까지 불똥 튀나

입력 2015-03-28 09: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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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은주 기자] 법으로 표현하자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꼴이 됐다.

[‘우리 결혼했어요4’ 예원. 사진제공=MBC]
[‘우리 결혼했어요4’ 예원. 사진제공=MBC]

지난달 MBC 예능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도중 가수 예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준 배우 이태임. 사건이 어느 정도 봉합된 지 20여일 만에 당시 상황이 담긴 원본 영상이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 공개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어찌됐든 욕설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는 잣대로 이태임을 바라봤던 대중이 가수 예원의 무성의한 태도가 어느 정도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태임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반대로 억울한 피해자의 입장이 돼 동정론을 얻었던 가수 예원. 이태임의 공식 사과가 발표되자 이를 호탕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잘못도 일정 부분 있다고 겸손하게 고개를 숙여 ‘호걸’ 이미지까지 얻었다. 철없는 언니의 행동을 감싸준 듬직한 동생이 된 것이다.

그렇게 일단락될 줄 알았던 욕설 사건. 당초 예원이 주장했던 것과는 다른 부분들이 알려지면서 예원을 향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무조건 이태임이 가해자”라는 기존 의견과 달리 “예원이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쪽에 강하게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예원으로서는 심각한 타격이다.

이에 따라 예원이 지난 14일 방송부터 고정적으로 출연 중인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하차 요구를 거세게 받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가상 결혼이 대중으로부터 어느 정도 호감을 얻고 행동의 진정성이 설득력이 있어야 진행이 가능한 특수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예원의 이번 태도는 향후 출연에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밝고 상큼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만큼 이번 사건 속 예원의 모습은 수년간 쌓아온 선한 이미지가 물거품이 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예원의 방송 출연 부분에 대해 알고자 ‘우리 결혼했어요’ 선혜윤 PD와 전화통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고 있다. 앞서 예원은 이태임이 먼저 반말을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절대 반말을 하지 않았다”고 응수한 바 있어 거짓말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다. 영상에서 예원은 이태임이 추운 바닷물에서 나온 이후에도 모래사장에 그대로 앉은 채 두꺼운 점퍼를 입고 비스듬히 쳐다봤다. 이태임이 먼저 건넨 인사에도 대충 반응한 뒤 “추워요?”라고 되물었다. 이태임은 예원의 무례한 태도에 감정이 상했는지 “너무 추워. 너 한 번 갔다 와 봐”라고 말했고 예원은 “안 돼”라고 반말로 대꾸하면서 분위기가 격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동영상 사이트에 공개된 이 영상이 예원의 음성 위주로 편집됐다는 점에서 누군가 악의적인 의도로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사실보다 일방적으로 가해자의 굴레가 씌워져 모든 활동을 정리하고 칩거 상태에 들어간 이태임에게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나설 기회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영상 제공자의 행위를 무조건 비난할 수 없는 일이다. MBC는 사건이 터지자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해당 영상 삭제 조치를 취했으나 이미 삽시간에 퍼져나간 영상이 곳곳에 떠돌고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여론 판결이 나면서 일시 봉합되는 듯했던 이번 사건이 예원의 무례한 태도와 욕설 맞대응이라는 ‘반전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 재판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모든 활동을 접고 상처를 안은 이태임보다 선한 이미지로 대중의 보호를 받았던 예원이 잃을 게 더 많아 보인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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