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청순 외모, 볼륨 몸매. '베이글녀'의 대명사 배우 신세경이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신세경은 1일 밤 첫 방송한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이하 '냄보소')에서 발랄한 매력을 여과 없이 발산했다. 그간 무거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신세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스럽게, 재기 발랄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냄보소'는 3년 전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무감각적인 한 남자 최무각(박유천 분) 같은 사고를 당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초감각 소유자인 한 여자 오초림(신세경 분)의 이야기다.
이날 신세경은 극 초반, 부모님이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하고 살인마에게 쫓기는 긴박함을 생생하게 전했다. 193일 후 중환자실에서 눈을 뜨고 갑자기 보이는 냄새 입자들에 당황과 공포를 느끼며 발버둥치는 연기는 초림의 심경 역시 엿 볼 수 있을 만큼 절박했다. 또한 이 장면에서 첫 공개된 냄새입자 CG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고, 웹툰 원작자 만취 작가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한쪽 눈이 오드아이로 변하고 기억을 잃어도 초긍정적인 캐릭터는 사랑스러움이 가득했다. 신세경은 국내 최고의 개그우먼이 되겠다는 포부를 지닌 오초림의 상상 장면을 위해 무반주 댄스를 흥겹게 소화하는가 하면 개구리 극단에서 궃은일을 도맡아 하는 상큼 발랄한 막내로서 위화감 없는 연기를 펼쳤다. 신세경의 능청스러움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범인을 쫓던 무각과의 교통사고를 통해 처음 만난 초림은 다짜고짜 차를 뺏어 거칠게 운전하는 무각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경찰 신분을 알자마자 수사에 적극 동참했다. 무각의 옷을 입고 미용실 강도의 손에 묻은 파마약 냄새 입자를 쫓아 목욕탕 남자 탈의실에 들어간 초림은 남자처럼 과장된 걸음걸이로 시청자들의 웃음에 시동을 걸었고, 범인 검거 순간에 수갑을 내미는 기지로 안방극장의 폭소를 유발했다. 신세경이 긍정과 능청을 겸비한 오초림으로 완벽히 녹아 든 장면이었다. 신세경의 열연에 동명의 웹툰 원작자 만취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신세경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웹툰을 원안으로 각색된 드라마 '냄보소'는 박유천과 신세경의 만남으로 봄을 닮은 상큼함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을 탄탄히 갖췄다. 뿐만 아니라 초림의 부모님과 무각의 여동생을 살해한 범인의 행방과 왜 여고생 최은설이 오초림으로 바뀌었는지는 아직 베일에 쌓여있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