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투수는 상부관절 와순 파열, 주자는 십자인대 파열 주의
본격적인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됨에 따라 구장을 찾는 야구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야구는 수년 전 관람객 1천 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국내에서 제일 인기 있는 스포츠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즐기고자 하는 아마추어 야구 시장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사회인 야구 커뮤니티 ‘게임원’에 등록한 선수도 2012년 35만 4,827명에서 2014년 50만 9,375명으로 2년 만에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원에 등록되지 않은 활동인구까지 합하면 10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활발한 스포츠활동은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부상이라는 부정적인 면도 있어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 특히 경기 중 부상 예방책은 팀과 개인에게 필수적이다. 따라서 경기나 연습중 자주 발생하는 부상을 미리 알고 대처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야구를 할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포지션은 바로 투수다. 약 18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포수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공을 던지는 것이 역할 만큼 공에 혼신의 힘을 쏟아 던진다. 보통 투수는 한 경기에 수십개 공을 던지기 때문에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이두박근 힘줄이 파열되는 '상부관절와순 파열'은 투수들에게 가장 대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주의해야 한다.
이두박근 힘줄에 염증 또는 파열이 발생하면 팔을 어깨위로 들어올릴 때 심한 통증과 함께 걸린 듯한 느낌이 들고 심하면 어깨에서 소리가 날 수 있다. 특히 힘줄이 파열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면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상부관절와순 파열은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힘줄 손상 초기에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물론 파열 정도가 심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절개수술이 아닌 간단한 관절경 수술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야구에서는 투수의 강속구 만큼 재미를 주는 요소가 또 있다. 바로 현란한 몸놀림으로 날아오는 공을 잡는 수비와 주루플레이다. 하지만 잘 훈련된 프로선수들이 보여주는 멋진 모습에 반해 자칫 무심코 따라하다가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긴박한 상황에서 의욕이 앞선 무리한 슬라이딩은 십자인대파열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에 위치한 4개 인대 가운데 하나로 안정적인 관절 움직임을 제어하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에 부상을 당하면 대개 극심한 통증과 부종(부어오름)이 동반된다. 십자인대파열은 초기에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 발생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나 재활운동으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십자인대가 완전히 끊기는 중상을 당하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나누리강서병원 관절센터 박현국 과장은 “자신에 몸에 맞는 스포츠활동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 하지만 문제는 무리한 활동으로 인한 부상이다”라며, “부상 방지를 위해 사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승부보다는 스포츠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