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SBS 새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극본 김아정, 연출 박용순)의 배우 조여정과 연우진이 코믹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직원으로,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게 된 남녀의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 특히 지난해 SBS 극본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드라마와 시트콤의 중간을 오가며, 방송 전부터 안방극장에 새로운 웃음 폭탄을 예고했다.
19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밤 첫 방송한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6.0%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19일 밤 방송한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2회는 1회보다 0.5%포인트 하락한 5.5%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 중 꼴찌지만, 전작 ‘내 마음 반짝반짝’이 평균 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데 비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또한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았다.
앞서 ‘내 마음 반짝반짝’은 낮은 시청률로 50부작 가운데 26부작으로 조기 종영, 이태임의 중도 하차 등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고했다. 이에 후속작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컸던 상황.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조여정과 연우진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했다. 3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조여정은 물 만난 고기마냥 ‘로코퀸’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극중 인물들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혼전문 변호사 고척희 역을 맡은 조여정이 코믹 연기부터 사투리, 눈물 연기까지 명불허전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이혼전문 법률사무소 ‘축복’의 대표 변호사로 첫 등장한 고척희는 직원들 사이에서 ‘월요일은 알아도 일요일은 모르는 사이코’, ‘사회생활만 있고 사생활은 없는 또라이’, ‘이혼이란 사탄의 칼을 치켜든 처키’ 등으로 통할 만큼 안하무인의 독재자로 그려졌다.
하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녀’에게도 의외로 사람다운 면모는 존재했다. 고척희는 옷걸이도 빼지 않은 재킷을 입은 채 레스토랑에 가 의도치 않은 몸 개그를 펼치는가 하면, 브로콜리를 뺀 브로콜리 치즈 수프와 크림소스를 뺀 까르보나라를 찾는 등 얼토당토않은 주문으로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반면 고척희는 오피스텔 전세계약서를 훔쳐 달아나는 친동생 고미희(손세빈 분)와 마주하지만 화를 내기는커녕 눈물을 글썽이며 “밥 먹고 가”라고 애원했다. 내면의 애틋한 가족애를 고스란히 드러낸 고척희는 평소 ‘처키’와 상반된 모습으로 극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기존의 철두철미 엘리트 이미지에서 벗어나 어수룩한 변호사 소정우로 분한 연우진의 변신도 눈에 띈다.
극중 소정우는 야근으로 아침밥을 먹지 못한 사무실 직원들을 챙기는 이상적인 상사의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법전과 문자기록을 줄줄 외우는 명석한 두뇌를 뽐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더벅머리와 추리닝 차림으로 등장해 두부세례를 맞는 모습부터 고척희의 스타킹 심부름, 찢어진 스타킹 뒤처리까지 도맡는 굴욕적인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연우진은 섬세함이 살아있는 코믹한 표정을 자유자재로 선사하며 어수룩한 소정우 캐릭터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연우진은 극 초반부터 캐릭터에 완벽히 흡수돼 한층 더 막강해진 코믹 연기를 한껏 발휘,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두 배우의 한층 업그레이드 된 코믹 연기로 ‘반(半) 시트콤’의 장르를 개척한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본격적인 전세 역전 로맨스가 시작된 만큼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