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잔혹동시, 결국 전량 폐기…부모는 여전히 반대

입력 2015-05-07 21: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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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현희 인턴기자]논란이 된 ‘잔혹 동시’가 수록된 동시집 ‘솔로 강아지’의 출판사가 도서 전량 회수와 보유하고 있는 도서 전량을 폐기하기로 했다.

6일 출판사 가문비는 “모든 항의와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솔로 강아지’ 전량을 회수하고 가지고 있던 도서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잔혹동시’는 지난 3월 30일 발간된 동시집 ‘솔로 강아지’ 중 일부 작품의 내용과 삽화가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가장 논란이 된 시는 ‘학원 가기 싫은 날’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 이렇게 / 엄마를 씹어 먹어 / 삶아 먹고 구워 먹어 / 눈깔을 파먹어’ 등의 다소 폭력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또 ‘솔로 강아지’라는 제목의 시에서 ’우리 강아지는 솔로다 // 약혼신청을 해 온 수캐들은 많은데 / 엄마가 허락을 안 한다 // 솔로의 슬픔을 모르는 여자 / 인형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우리 강아지 // 할아버지는 침이 묻은 인형을 버리려 한다 / 정든다는 것을 모른다 // 강아지가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다 / 외로움이 납작하다’고 표현했다.

출판사는 대회 입상 경력도 있는 A양의 작품 전반에 시적 예술성과 작품성이 있다고 보고 동시집 작가로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잔혹동시 [사진 = 채널A 방송 캡처]
잔혹동시 [사진 = 채널A 방송 캡처]

하지만 A양의 부모 측은 폐기 조치에 대해 “딸이 쓴 내용이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부분인데 이것이 논란이 됐다고 해서 폐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책 폐기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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