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나선 인턴기자]남태희 폭행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남태희(레퀴야)가 상대편 선수 에스토야노프(알 나스르)에게 폭행을 당했다. 아시아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외국선수에게 황당한 폭행을 당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 2월엔 심상민이 킹스컵에서 우즈벡 선수에게 폭행을 당했고,축구협회의 강력한 항의로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어 남태희의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류택형 지센 이사는 7일 한 매체를 통해 "에스토야노프가 시종일관 도발해 경기내내 실랑이가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태희가 경기 중에는 대응하지 않다가 종료 후에도 상대가 계속 격하게 떠드니 몇마디 쏘아붙인 것"이라면서 "그 와중에 상대가 분을 못 이긴 것 같다. (16강 진출이 걸린) 워낙 민감한 경기였기도 했다"고 말했다. 후반 종료 직전 두 선수가 충돌해 나란히 경고를 받은 것도 실랑이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했다는 것.
에스토야노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퀴아(카타르)와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태희의 활약으로 팀이 1-3으로 패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되자 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향하던 남태희의 머릿부분을 뒤에서 가격했다. 남태희는 귀쪽이 조금 부어올랐지만 상태는 괜찮은 상태다.
알 나스르는 같은 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알 나스르의 스포츠맨십과 운동윤리에 반하는 것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폭행 건에 대한 징계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에스토야노프의 임금을 50%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 이사는 "레퀴야가 속한 카타르와 알 나스르가 속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친족국가로서 가까운 관계인 만큼 중동의 독특한 정서가 있어 추가조치가 취해질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어 "레퀴야는 이겨서 올라갔고 알 나스르는 탈락했다"면서 "황당하지만 선수가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루과이 출신의 1982년생 공격수인 에스토야노프는 지난 1월 말 알 나스르와 6개월 계약을 맺고 입단했으며 최근 10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을 보여왔다. 에스토야노프는 우루과이 축구국가대표 출신으로 코파 아메리카컵에서 뛰기도 했지만 소속팀에서는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적 생활을 계속해왔다.
남태희 폭행 소식에 네티즌은 "남태희 폭행, 벌이 약하네" "남태희 폭행, 내가 다 열받아" "남태희 폭행, 어이 없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